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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역대 최대 규모 '조각가 문신 탄생 100주년 특별전'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전(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고전은 문신 예술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하고, 이반인으로서의 그가 지녔던 자유, 고독, 열정, 긴장이 동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자극을 경험하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고전의 부재 ‘우주를 향하여’는 문신이 자신의 여러 고작 작품에 붙였던 제목이 인용됐다.

 

“인간은 현실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우주)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던 작가에게 우주는 그가 평생 탐구했던 ‘생명의 근원’이자 ‘미지의 세계, 그리고 모든 방향으로 열려 있는 ’고향‘과도 같다.

 

작가는 지난 1922년 일본 규슈의 탄광지대에서 한국인 이주노동자와 일본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아버지의 고향인 마산 땅을 밟은 그는 조모 슬하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열여섯 살이 되던 해 회화를 공부하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해방과 동시에 귀국한 그는, 마산과 서울을 오가며 화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마흔 무렵, 파리로 향했다. 그리고 프랑스에 둥지를 튼 지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인생의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그의 삶은 그가 감수해야만 했던 불운이 아니라, 그로 하여금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 편협한 당파와 민족주의를 넘어 진정한 창작을 가능하게 만든 동력이 되었다.

 

지속적으로 이동하면서 고향이나 정착지 어느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낯선 땅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접촉을 했던 작가는 늘 주변을 면밀히 탐색했다. 그 결과 그의 작품들은 민족적으로 경계의 개념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혼종성을 지닌다.

 

 

작가가 초월한 경계는 비단 지리적, 민족적, 국가적 경계에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회화에서 조각으로 영역을 이동했고, 공예, 실내디자인, 건축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기성의 장르 개념을 벗어나며 삶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또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유기체적 추상과 기하학적 추상, 깎아 들어감과 붙여나감, 형식과 내용, 원본과 복제, 물질과 정신 등 여러 이분법적 경계를 횡단하며 이들 대립함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찾아냈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신 조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대칭은 단순한 형태적 구조적 좌우대칭을 뛰어넘는다.

 

작가는 하나의 작품을 시작하기 전부터 긴 준비 기간을 가졌는데, 재료와 도구를 잡는 순간 계획에 의존하지 않고 손의 물리적인 동작에 철저히 몰입했다.

 

반복을 통해 숙련된 기술과 촉각적인 직감을 통해 손의 감각이 향상되면 동작은 즉흥적으로 리듬을 타되, 더 이상 기술에 함몰되지 않고 상상력을 직관적인 도약에 다다랐다. 이와 같은 제작의 즉흥성을 예상치 못했던 형태가 스스로 창조되는 과정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흥미롭게도 문신의 조각은 즉흥의 과정을 거친 후 고도로 섬세하고 치밀하게 세부처리되었다. 형태를 중시한 그는 조각은 재료를 부차적인 요소로 간주했고, 표면을 매끄럽게 연마했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2023년 1월 29일까지 열리며 추석 연휴 기간(9일~12일)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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