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김건희-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폭정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 북측광장 앞 도로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국가의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 났다”며 “민주주의, 민생경제, 외교안보, 어느 것 하나 성한 데가 없습니다. 나라가 갈 길을 잃고 국민의 삶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게 나라냐, 탄식만 할 수 없어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거리로 나왔다”며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은 김건희-윤석열 부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이다. 진짜 주인인 우리가, 우리 국민이, 가짜 주인들이 망쳐놓은 것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것은 죄가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한 건 봐줄 수 있다”면서 “주가조작! 여론조작, 공천개입, 국정농단, 이것은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범죄 아닌가”라며 “누구든지 잘못을 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 김건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김건희도 평범한 국민들처럼 똑같이 수사 받고 처벌받아라. 이것이 우리의 요구이고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또다시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들불은 횃불로 타오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이 주최한 이날 집회는 김건희 특검법 수용 촉구를 위한 네번째 장외집회였지만, 약 20분 동안 압축적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집회에 참석해 맨 앞줄에서 촛불을 들었지만 별도의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 민주당은 집회를 마친 뒤 거부권비상행동 등 시민사회가 주최하는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