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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교육감의 꿈을 듣는다(1)

“꿈을 찾아주면 학생들은 행복해요”

취임하신 지 벌써 200여 일 맞고 있습니다. 취임했을 때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서울교육’이란 캐치프레이즈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꿈, 끼, 행복’이란 세 단어는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도 잘 부응한 것 같았고요. 지난 200여 일 동안 교육감님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행복교육’에서 가장 가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 벌써 200일이 지났군요. 말씀하신 대로 서울교육은 ‘모든 학생의 꿈과 끼를 함께 키우는 행복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서울 행복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품고 끼를 마음껏 펼치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미래를 즐겁고 기운차게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입니다.

청소년이 가장 행복할 때는 자신의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돈을 많이 갖는다고 행복한 게 아니라 꿈을 가질 때 행복을 느낍니다. 제가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주자는 것이 그들에게 편안하고 기분 좋게 해주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행복’이라는 거죠. 꿈이 있으면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고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다는 거죠.

학생들이 행복한 서울교육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다섯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진로·직업 체험교육을 활성화하여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품도록 돕고 있습니다.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운영이 대표적입니다.
둘째,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하여 도덕적 품성을 키우고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직·약속·용서 프로젝트 실시와 나라사랑교육 및 환경교육 강화가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셋째, 독서교육을 활성화하여 다양한 꿈과 희망과 비전을 갖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학교도서관 운영 활성화와 서울독서공동체 형성을 통한 독서문화 활성화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넷째, 서울학습공동체를 형성하여 지역사회의 모든 기관들이 학교교육을 위해 협력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임한 이후 100번째 기관으로 전경련과 MOU를 체결하는 등 서울이라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발굴·활용하고 있으며, 개인과 단체로부터 재능과 자원을 기부 받아 교육기부시스템을 운영하는 것도 서울학습공동체 구축과 관련 있습니다.

다섯째, 선생님들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북돋아 사랑과 헌신으로 학생을 돌보고 지도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권보호위원회의 구성, 교권보호지원센터 설치와 함께 교문맞이 행사, 행복캠프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부터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자유학기제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에 대해 기대도 크지만 걱정도 있을 것 같은데요.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한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하여,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올해부터 연구학교 5개 교를 운영하여 단순한 암기 위주의 지식습득이 아니라 자기주도 창의학습 및 미래지향적 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성공 모델을 발굴·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방송, 인터넷, SNS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정책 연구 및 연수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을 제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자유학기 중에도 국·영·수 등 기본 교과의 수업은 충실하게 진행되며, 강의식과 암기식 수업을 최소화하고 토론, 문제해결, 프로젝트 학습 등 수업 방식을 자기주도적 활동 중심으로 운영하여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이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워줄 계획입니다.

우리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등 서울시 안팎의 인프라를 학교가 쉽고 원활하게 이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자유학기제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교육감님은 중학교 1년을 진로탐색의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는 아이들에게 진로체험과 직장체험을 확실히 시키자는 것입니다.

진로 탐색을 시작해야 하는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모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하여 진로교육 및 진로직업체험을 강화하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지적 성장뿐만 아니라 인성적·사회적·정서적 발달을 돕는 서울형 학교교육과정입니다.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완화하여 진로탐색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중간고사를 폐지하고,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와 기말 지필평가를 통해 성적을 산출합니다. 

전 교과와 연계한 진로탐색 수업, 학생 중심의 다양한 수업방법 적용과 ‘진로와 직업’ 등을 강화하며, 담임과 함께하는 행복캠프, 직업체험, 행복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예를 들면 연희중학교의 경우, 진로 체험을 하는 일주일 동안에 66개의 진로체험을 나갔습니다. 삼성전자 디자인센터도 가보고 동네에 있는 커다란 음식점에도 가보고, 아이들이 가보고 싶다는 데를 다 갔습니다.

현재 11개의 연구학교에서 진로탐색 과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정책연구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하여 2016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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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정원 확대는 불변”... 의협 차기회장 “대정부 강경투쟁”
대한의사협회가 임현택 차기 협회장을 중심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정상화의 필요조건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의사들은 갈등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 정상화 방안을 발전시키는데 함께 해달라"고 말하며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하도록 설득해주고 정부와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데. 그런 가운데 정부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와 군의관 200명이 현장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전공의 등이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하겠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의정 간 갈등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임현택 회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지만,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꾸려진 의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