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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미경 의원(4)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생동감이 있는 정치를 해나가겠습니다”


의원님께서는 1970년대에 학생운동을 하셨고 이후 정치에 입문하셨습니다. 당시 어떤 포부를 가지고 정치에 관심을 두셨는지, 그리고 오랜 현실정치생활을 해오시면서 당시의 신념은 유지되고 계신지요?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여대생이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 여대생을 보면 시집 잘 가기 위해 간판 따려고 다닌다는 말도 있었구요. 당시 저는 그 말에 참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돌아가는 문제에 대해 학생 때부터 관심을 가졌는데요. 그 당시만 해도 막 산업화가 되면서 노동자들의 문제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었고 전태일 열사의 분신사건도 그때 있었습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와 민주화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또, 다른 여대생들과 달리 역사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고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관심들을 크게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큰 밑받침이 됐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정치하려는 생각이 추호도 없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운동가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사회단체에 들어가서 활동을 했으니까요. 그러다가 여성문제에 눈을 뜨면서 여성학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이후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고 생각한 것이 그때입니다. 역사에서 여성들이 상당한 기여를 했음에도 왜 여성들이 언제나 뒷전인가에 대한 질문을 가졌으니까요.

그러다 여성단체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알게 됐습니다. 또 호주제와 남여 고용평등, 여성이 직장을 가지고자 했을 때 보육으로 일을 못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직업을 갖게 할 것인가? 결혼해서 임신을 하게 되면 강제로 퇴직을 당하는 문제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개선할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해 알게 되면서 국회와 연관을 갖게 됐습니다.

이후 민주화가 되면서 국회에서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아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입니다. 여성사회 운동을 하고 국회에 입문했기 때문에 정치인이라는 옷이 제게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회운동의 연장 선상에서 국회활동을 한다고 생각했구요.

물론 지금도 시민사회와 연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에 같이 사회운동을 했던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분들이 가장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고 초심을 변하지 않는 국회의원이라는 말을 해줄 때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치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포부와 비전도 중요하지만 현재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장성과 경청입니다. 생생한 생활현장의 얘기를 들어야 생동감이 있는 정치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정치는 있는 재화를 고르게 나누는 것인 만큼 소통과 균형감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큰 법안도 내고 생활에 밀착된 작은 법안도 내면서 연륜이 쌓이는 그런 정치를 해나겠습니다.

부산에서 출생하신 것으로 압니다. 대부분은 태어난 곳을 연고지로 삼아 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의원님께서는 서울 은평구에서만 5선을 하시고 계십니다.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는지요? 

중학교까지 저는 부산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공무원이신 아버지께서 전근을 하셨기 때문에 서울로 왔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는데요. 그게 은평구입니다. 은평구에서 결혼도 했구요. 애들도 초·중·고를 모두 은평구에서 다녔습니다. 저는 맨 처음 비례대표로 정치를 출발했는데 지역을 정해야겠다고 했을 때 은평구를 돌아보면서 고향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예 은평구에다 자리를 잡았습니다. 살면 살수록 은평구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이지만 서울 같지 않은 정감도 있고요.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곳 은평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어린 시절 얘기 좀 해 주세요.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셨는지요? 

어린 시절은 평범했습니다. 특별히 뛰어나거나 특출했던 것도 아니구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서울에 온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화여고를 다녔는데 그 학교가 참 모범적인 학교라고 생각을 합니다.

학생들의 개성이나 자율성에 대해 상당히 존중해주고 공부보다는 음악이나 문학과 같은 예술에 대해 학생들의 감수성을 많이 키워주는 학교였습니다. 시야를 굉장히 넓게 만들어줬고 제 인성과 개성을 키우는 데 고등학교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활동계획을 들려주십시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를 잘해야지 했던 게 벌써 5번이나 뽑힌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마음속으로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 제가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굉장히 불신 받고 있고 정치가 실종되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식민지를 겪었던 여러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경제적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선진국과 어깨를 겨룰 만큼 성장했습니다만, 한 단계 더 올라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정당정치도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큰 진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과거의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 상당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지금껏 우리나라가 민주화를 이루고 정권을 교체하는 데 있어 민주당의 역할이 없었다면 선진국적인 발전은 없었다고 봅니다. 반면 현재 민주당이 안고 있는 진통들에 대해서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또 서민들과 격이 없는 정치인으로 살고자 합니다.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인으로 살고자 합니다. 서민의 주택문제와 과도한 SOC사업, 토건 중심개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더 이상 4대강과 같은 잘못된 정책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은평구에 대한 굵직한 공약들에 대한 해결책도 모색 중에 있습니다. 은평구의 숙원과제인 수색역세권 개발이나 수색·증산 뉴타운, 국립보건원 부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인데요. 예를 들자면 수색역세권이 기차가 제일 먼저 다녔던 곳인데 오히려 그 부분이 지역발전이 늦어지게 만드는 측면들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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