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고 앞에 ‘60대 할아버지 아이 낳고 희생할 여성 구한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건 혐의로 기소된 50대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5단독 김희영 부장판사는 13일 아동복지법과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 행위는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 성적 학대 행위에 해당하고 피고인은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류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또 보호관찰 및 2년간 신상정보 공개,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대구 달서구 소재 모 여자고등학교와 여자중학교 인근에 주차된 본인 화물차에 ‘혼자사는 험한 60대 할아버지 아이 낳고 살림할 13~20세 사이 여성 구한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현수막에는 A씨의 연락처도 기재돼 있었다. 현재 A씨는 질환을 앓고 있고 행정입원을 통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챗GPT(대화전문 인공지능 챗봇) 수요는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물음에 대한 해결책 제시보다도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주면서 (남자에게) 여인처럼 행세해 줄 경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활용해 외로움을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반병현 상상텃밭㈜ CTO(최고기술경영자)는 1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열린 ‘제5차 데이터기술경제포럼’ 강연 첫 발제자로 나서 챗GPT가 이미 현실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며 우리나라도 챗GPT를 연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뉴스 기사에서 굉장히 많은 외부 전문가들이 챗GPT에서 유의점수가 생기지 않도록 검열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내용을 봤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력을 일시적·대규모로 고용하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내용도 써져 있었다”며 “(챗GPT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AI)이 인류에게 반하지 않는 행동을 하도록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인력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여건들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우리가 챗GPT와 관련된 국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영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재의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총 투표수 290표 중 가 177표, 부 122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재의된 법률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3일 오전 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을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로 보고 있는데 자세한 제원은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해당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1000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비롯 새로운 체계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미사일이 지난 2월 북한당국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병식 때 공개한 여러 무기체계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으며 자료를 계속 분석 중”이라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과 당무감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와 신의진 연세대 의과대 정신과학교실 교수가 내정됐다. 경상북도 출생의 황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15기 출신이다.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과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황 변호사는 정치법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고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당시 국회 측 대리인을 맡은 바 있다. 당시 탄핵소추위원장이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이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헌법재판소 소송, 이준석 전 대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관련해 국민의힘 측 소송대리인을 맡은 전력도 있다. 당무감사위원장에 내정된 신 교수는 아동심리 분야 전문가로 ‘조두순 사건’ 피해 아동의 심리 주치의를 담당하며 알려졌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아동폭력예방특보를 맡았다. 이후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8기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국제대회에 출전한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운영 관리부실로 대회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는 제보가 입수됐다. 실격 처리된 선수는 2021년 바레인 장애인 아시아 청소년 경기대회 태권도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A선수이다. A선수는 작년 9월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열린 2022년 국가대표 지체(K44-장애등급명)선수 선발대회에서 남자 –63kg부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10월 영국에서 열리는 '2022 맨체스터 WPT(World Para Taekwondo, 세계장애인태권도협회) 그랑프리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당시 A선수를 지도하고 있었던 김ㅇㅇ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현 경기도장애인태권도협회 소속)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WPT 관계자에게 '2021 바레인 APC(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유스대회에서 스포츠등급(K44)을 받은 선수가 있는데 이번에 다시 등급분류심사를 받아야 하느냐'는 메일을 2022년 10월 7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후 김ㅇㅇ 감독은 2022년 10월 중순 출국해 10월 16일 대회가 열리는 영국 맨체스터 현지에 선수들과 함께 도착해 WPT 관계자를 직접 만나 재차 등급 산정 여부를 물었고 경기출전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검찰이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으로 자신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데 대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보도에 언급된 인물들 얘기에 제가 거론됐다는 것조차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는 12일 오전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윤 의원과 관련자들의 주거지·사무실 등 2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재작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건넨 불법 정치자금을 윤 의원이 수수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며 강 전 협회장과 통화한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는 강 전 협회장이 이 전 부총장에게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는 말이 녹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의원과 강 전 협회장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에 당선된 송영길 전 대표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 전 부총장은 12일 9억4000만원 수수혐의(알선수재), 선거비용 명목 3억30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정치자
간호사 지위와 업무를 의사와 구별해 독자적으로 규정하는 ‘간호법 제정안’(이하 원안)이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12일 오전 대한간호협회 회원들이 국회 의사당대로 일대에서 원안 통과를 위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원안 통과를 위한) 우리의 바람이 국회로 전달될 수 있게 해달라. (원안 통과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피켓을 흔들었다. 피켓에는 ‘간호법 제정’이라는 문구가 하얀색 글씨로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원안 제정에 대한 국회 차원의 여야 협의가 계속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 11일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부와 협의를 거쳐 중재안을 내놨다. 중재안은 △법안명을 기존 간호법에서 ‘간호사 처우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처우법)’으로 바꾸고 △간호사 지위, 업무 등은 기존 의료법에 그대로 두고 △처우관련 내용만 새 법(처우법)에 넣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의사단체의 반발을 의식해 내놓은 안으로 보인다. 이에 간호계는 즉각 반발했다. 당장 이날 국민의힘과 정부가 주최한 ‘의료현안 민당정 간담회’에서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이 중재안에 반발하며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통
더불어민주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시장 논리로 접근한 행사였지 재정 당국에서 고려해야 할 식량안보라는 측면에서 고려한 행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들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내일(13일) 있을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 표결을 촉구하며 정부와 대통령실이 재의 표결 반대를 위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농해수위 위원 일동은 “국민의힘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 표결에 반대한다면 쌀값 정상화와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 단호히 맞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국회 농해수위 상임위에서 이뤄진) 현안질의 결과 대통령 거부권 행사 주요 근거가 됐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의 보고서가 허위 연구임이 드러났다. 쌀 생산이 과잉되고 매년 1조원 이상의 재정부담이 예상된다는 정부 주장 근거가 과다추정된 자료를 근거로 여론을 호도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원은 2022~2030년 초과공급량이 연평균 43만톤, 시장격리비용이 연평균 96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국회 토론회에서 탄소중립 수송부문 정책방향을 전기차 중심에서 벗어나 자전거 중심의 계획으로 전환해보자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지난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탄소중립사회를 위한 자전거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용빈·우원식·김경만·김병욱·김성주·신정훈·최형두 의원실과 재단법인 숲과나눔 자전거시민포럼을 비롯 국회 1.5℃포럼, 자전거 타는 국회모임이 공동 주최했고 윤재용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가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발제자로 나선 이재영 대전세종연구권 선임연구위원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전기차 중심의 탄소중립계획은 비효율적이고 (전기차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도 과장됐다”며 “자전거를 실질적인 차로 인정하고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폐지, 자전거 주차장 기능과 질을 고려한 제도 개선, 자전거우선도로 설치 기준 완화를 제안했다. 김윤정 싸이클러블코리아 대표는 “인프라 얘기가 생각보다 덜 나온 것 같다. 이용자 입장에서 지금 자전거 도로 형태는 안전성·편리성 모두 떨어진다. 분리되지 않은 자전거 도로는 물론 생활형 자전거 이용 활성화, 거리가 먼 레저용 도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정보위원회 의원 공동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 계획이 없고 언론 보도만으로 한국에서 상임위를 열자는 것 자체가 성숙한 일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외통위·국방위·정보위 의원 일동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과 중국에 맹종하는 민주당이 과연 애국과 안보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성찰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을 강제 북송시켰고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한 월북몰이를 자행했다. 북한 김여정(노동당 부부장)의 하명에 즉시 복명해 대북전단금지법을 통과시켰고 중국에 사드3불 약속을 헌납하고 서해공정에는 눈을 감았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의 12년만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미 정부를 이간해 방미 성과를 흠집내기 위한 사전 책동을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국가 중대사를 논할 시기에 민주당이 초당적 협력과 공조는 외면하고 반미선동에 앞장선다면 (민주당) 스스로 대한민국 제1야당으로서 자격을 포기하는 이적행위를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자유’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기념사에서 “국민주권을 세우고 민주적 역량을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가 조국의 독립과 자유 대안의 기틀을 세웠다. 선열들의 고귀한 헌신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10시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제104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기념공연도 진행됐다. 국민의례 후 이어진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 한 총리는 단상 위로 올라가 기념사를 낭독했다. 이날 유난히 강하게 분 강풍과 비가 겹치며 참가자들은 우비와 우산을 씌고 기념식을 관람해야 했다. 한 총리 역시 우비를 입고 공연을 관람했고 인사말 순서가 다가오자 (우비를) 벗고 발언을 진행했다. 한 총리는 “세계 질서의 변화와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하며 모든 국민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가운데 지속적인 국가 발전을 이뤄가야 한다. 정부는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하게 지킬 것”이라며 “선열들은 지역과 종교, 신분을 초월해 하나가 돼 이국 땅에서 임시정부를 세웠고 (독립의) 희망을 키웠다”고 했다. 국력을 언급하며 현 정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자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2019년 고성-속초 산불과 작년 3월 울진-삼척 산불 이후 올해로는 처음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난 산불은 현재 강풍을 타고 인근 민가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오전 9시 18분경 발령된 소방대응 2단계는 동시 43분 3단계로 격상됐다. 소방청은 오전 9시 29분부터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9시 42분에는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소방 대응 1단계는 1개 시군구 자원으로, 2단계는 2~4개 시군구 자원으로 대응하며 3단계는 5개 이상 시군구 자원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선다. 이번에 발령된 소방동원령의 경우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1호는 동원력 250명 미만, 2호는 250명이상 500명 미만, 3호는 500명 이상이다. 장비 기준으로 보면 1호는 소방차 100대 미만, 2호는 100대 이상 200대 미만, 3호는 200대 이상이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미국 정보당국이 우리 정부를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10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오히려 지금 옮긴 곳(용산 대통령실)이 더 (도·감청이)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 수석은 “확인하기 전까지 말을 함부로 하기에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얘기인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고 괜히 다른 사람의 해킹으로 인해 정부가 놀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옳지 않다.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보며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 제기되는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으로 인한 보안 취약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잘못 안 것 같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시 도·감청 의혹을 질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시간이 남았다. 미국 정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지 않겠나. 그런 내용을 보고 정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이하 탄소중립안)을 의결한 가운데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산업계에 대한 탄소 관련 규제를 풀어주자는 의견인 반면 야권과 시민단체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갈등 봉합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탄녹위 제3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탄소중립안 추진 배경과 상황을 설명했다. 한 총리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국제사회에 약속한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를 준수하고 과학에 기반한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실현 가능한 합리적 이행 계획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현 정부는 80회에 달하는 전문가 기술작업반의 연구·분석을 토대로 총 35회에 걸쳐 산업·과학기술·농업축산수산업계 및 청년·시민단체 등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고 산업계 각 부문이 매년 달성해야 할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 이행수단을 마련해 실행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에서 약속한 감축안이 산업계 의견을 경청하지 않은 무리한 계획이었다고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지난 정부는 산업 현장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