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폭행·욕설 등 상습적인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논란에 휩싸인 인력파견업체 ‘더케이텍’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다. 지난 25일 한 방송사는 더케이텍 창업주이자 고문인 이모씨가 부하 직원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욕설과 폭행을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이씨는 직원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몽둥이로 때렸으며 일 처리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사유서를 요구하거나 급여를 삭감했다. 사내 예술제에 동원된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노래 연습을 하고 이씨가 1996년생 아래 여성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장 내 폭행·폭언 등 가혹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현장의 불법과 부조리 근절을 위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감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점검을 위한 시찰단이 지난 26일 귀국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 파견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연일 펼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괴담정치가 시작됐다. 결과를 보고 얘기하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과정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은 귀국 직후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방사성 물지렝서 핵종을 충분히 제거하는지,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지, 이송설비에 방사선 감지기와 이상 발생시 차단밸브 등이 잘 설치됐는지 살펴봤다”며 시찰 과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질의응답에서 어떤 내용이 오고갔는지에 대해서는 “NRA가 진행한 도쿄전력 방류 설비 평가 현황을 파악했다”며 “상당부분 사용 전 검사를 할 것이 많이 남은 것으로 확인했고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시 방류를 중단하는 절차가 잘 이뤄지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시료 채취에 관해서는 “이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시료를 세 차례 떴고 이를 우리가 갖고 있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 새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26일 세계보건총회 제76차 회의에서 총회위원회가 지역을 안배해 추천한 10개 후보국이 표결을 통해 새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새 집행이사국은 △호주 △바베이도스 △카메룬 △코모로 △레소토 △카타르 △스위스 △토고 △우크라이나 △북한이다. WHO 집행이사국은 34개국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10개 국가가 올해 임기가 만료돼 후임 국가를 선출한 것이라고 VOA는 설명했다. 기존 집행이사국이었던 한국 임기도 올해 끝난다. 집행이사국은 WHO 예산, 결산, 주요사업 전략 및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임기는 3년이다. 북한은 1989·2000·2013년에도 집행이사국에 선출됐었다. 표결 후 미국 측 대표는 북한의 집행이사국 선출에 우려를 표했다. 미국 측 대표는 “북한 정부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 정부가 인권을 존중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외교 활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착륙 직후 출입구 문을 열려 한 30대 남성 A씨는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경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오후 12시45분 대구공항 착륙직전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고 그 상태로 활주로에 착륙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194명 중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일부 승객은 매우 놀라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총 6명의 승객이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상구 레버를 건드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A씨는 착륙 직후 경찰에 넘겨졌고 범행 경위 등을 조사받고 있다. 한편 해당 여객기 승객 중에는 제주 초·중등 육상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차 대구공항을 경유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서울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대부분의 공인중개사들이 건전하고 투명하게 하고 있지만 거래질서를 흐리는 일부에 의해 좋지 않은 시각이 생겨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하 협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9명이 참석했다. 협약식 서명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종혁 협회 회장뿐만 아니라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 협회 서울북부·남부 지부장도 함께했다. 오 시장은 “최근 전세사기에 가담한 일부 공인중개사로 인해 전체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협회에서는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계약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거래와 같은 위반 중개행위에 대한 신고에 더욱 힘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서울시도 전세 사기 근절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도 부동산 불법 행위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조사하고 확인해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종혁 협회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도 (거래질서를 흐리는) 공인중개사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하게 높이고 공제 가입 또는 거부 등을 통해 현장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 24분 우주를 향한 재도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발사 최종 상황, 안전통제 상황 등을 검토한 후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6시 24분 누리호를 발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후 4시부터 추진제(연료, 산화제) 충전이 진행되고 오후 5시54분경 발사체 기립 장치가 철수되면 오후 6시14분경 발사 자동 운용(PLO)과정에 돌입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발사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더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가 25일 오전 11시 개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는 이날 오전 11시 발사관리위원회(이하 발사관리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사관리위는 전날 통신 이상 문제로 발사가 중단된 누리호 발사 여부와 시각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이상에 대해 정부는 기체 자체 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경 과기부는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존 계획대로 누리호 3차 발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3시경 누리호와 발사대 간제어 컴퓨터 통신 이상이 발생했고 오후 4시 과기부는 누리호 발사 연기를 선언했다.
입주민들이 지상주차장에 떨어지는 보일러 연통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기사<M이코노미뉴스 2월 9일자(주차장 천장서 '연통물' 폭탄...관리업체 "석회물만 배상") 참조>가 보도된 이후, 주민들 피해에 책임이 없다며 줄곧 책임을 회피해 온 서울 영등포구 소재 도시형생활주택 ‘헤렌어반’ 관리소장은 본지에 “주차를 관리하는 관리단(입주자대표회의)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는 본지 보도 전 해당 주택 관리소장이 입주민들에게 표명한 기존 입장을 번복하는 것이다. 당시 입주민들은 지상주차장에 주차시킨 차량들이 보일러 연통물을 맞고 온통 백화현상을 일으키며 얼룩덜룩 오염됐다며 관리소장에게 피해를 호소했지만, 관리소장은 백화현상의 원인이 '석회물'이 아닌 '연통물'이기 때문에 관리책임이나 배상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후 피해주민들은 각자 소유한 차량의 손해액이 담긴 견적서를 첨부해 관리주체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견적서에 따르면 대당 최소 45만원에서 최대 127만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관리단은 입주민들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자 즉시 총회를 소집했고, 주차장 연통물 피해 소송에 필요한 제반비용은 주차수입으로 처리한다는
오늘 오후 6시24분 예정됐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연기됐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후 4시경 나로우주센터 브리핑에서 “오늘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과정 중 저온 헬륨 공급 밸브 제어 과정에서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며 “밸브 자체는 문제가 없어 수동 작동되나 밸브 운용 시스템 자체가 자동운용 모드에 가면 중단될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발사를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오 차관은 “(오늘 발생한) 문제가 내일 오전 중 해결된다면 제반사항을 고려해 (내일) 발사 가능 여부를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발사 가능여부는 오늘 시스템 문제 원인 파악 및 해결 여부에 달려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는 24일 오후 윤관석·이성만 현 무소속 의원에 대해 각각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의원은 재작년 4월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총 6000여만원을 살포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재작년 3월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장 제공용 현금 1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중이다. 동년 4월 윤 의원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 3일 민주당을 자진 탈당하고 무소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실용위성을 태우고 우주를 향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오후 6시24분 누리호 3차 발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선 두 번의 발사와 다른 점은 ‘모형위성’이 아닌 ‘실용위성’을 태운다는 점이다. 누리호는 고도 550km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린다는 목표아래 오늘 저녁 힘찬 비행에 나선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번 발사는 우리나라가 우주 산업화 단계로 도약하는 첫발”이라고 말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씨가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심사 후 유씨는 손이 묶인 채 법원 서관을 빠져나왔고 취재진에게 “(마약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밝힐 수 있는 모든 진실을 그대로 밝혔다”고 말하며 호송차에 탑승했다. 유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범을 도피시킨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 2월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소변과 모발에서) 대마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의 마약류 성분 검출을 확인했다. 유씨 의료기록에서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앞서 유씨는 지난 3월과 이달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11일에는 마포청사 앞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돌아갔고 이후 경찰이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자 16일 소환조사에 응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23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47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한 노동자가 국회를 찾았다. 김형수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지회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대로 살 수는 없다.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사(社)명칭)에 정확히 말씀드리겠다. 손해배상 소송 취하하고 조선하청지회와 교섭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오너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임원들의 경영 책임을 묻지 않겠다면서도 (손해배상이 걸린) 노조원 5명에 대한 손해배상은 취하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발언했다. 기자회견 발언자인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임금이 30% 깎여도 묵묵히 감내하고 20년 경력의 숙련공이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임금을 받아도 교섭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부당한 하청 노동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노란봉투법”이라며 “노란봉투법은 정당한 교섭·쟁의 행위를 보장하며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해 간접고용 비정형 노동자 삶을 바꿀 수 있다. 이 법이 국회법대로 본회의 직회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법
“어떻게 사기꾼이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듭니까. 우리가 많은 것을 원합니까.” 23일 정오무렵 국회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국회에 민원을 제기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국회 경위에 저지당한 것이다. 피해자들은 정문 앞에서 ‘전세사기·깡통전세는 사회적 재난이다’, ‘선구제·후회수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국회 본관을 향해 흔들었다. 이후 다리에 힘이 풀린 피해자들은 정문 앞에 주저앉으며 ‘전세사기·깡통전세는 사회적 재난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민원장을 머리 위로 흔들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돌아갈 것을 여러 번 설득했지만, 피해자들이 정문 앞에 주저 앉으며 돌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고방송을 진행했다. 기자가 현장에서 만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 관계자는 ‘국회가 내놓은 전세사기 피해대책에 대해 전부 반대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 전세사기를 (정부지원) 대출로 무마하려고 하니까 반대하는 것”이라며 “직접적인 지원이 거의 없다시피 한 점에 대해 많이 실망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전세사기 특별법)은 앞서 지난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