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를 비롯해 임원진 8명이 스톡옵션 주식을 매각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류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카카오 주식 투자자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씁쓸하게 했다. 스톡옵션 행사가 아무리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기업 경영진들이 집단으로 옵션을 행사한 것은 도저히 윤리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일반 직원이나 몇 몇 간부들도 아니고 경영을 책임지는 임원진 이라고 하면 회사의 미래 가치 창출에 최선의 의지와 성실성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 카카오 그룹 전반에 대한 미래 가치를 믿고 투자한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은 허탈함과 배신감 마저 느꼈을 법하다. 적을 앞에 두고 지휘관이 나만 살겠다고 병사들을 놔두고 안전지대로 빠져나온 꼴이라고 할까. 오늘날 기업들은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플레이어들이다. 이들의 플레이는 투자자들만 지켜보는게 아니고 일반인들도 그들이 훌륭한 성과를 내면 환호하고 박수를 보낸다. 더욱이 카카오는 한국의 SNS 시장을 거대 글로벌 플레이들로부터 지켜낸 플랫폼으로 일반인들은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국민적 기대와 사랑, 환호의 값어치가 주가에 반영된 것 아니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코로나 영향으로 파탄난 자영업자들은 기술훈련교육을 받아 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는 다시 창업 재도전을 할 수는 있지만 기술자로 변신하는 방법도 괜찮다. 요즘 인문사회과학계 대학을 나온 청년들도 4차혁명에 따른 산업재편의 영향이 확산됨에 따라 괜찮은 일자리를 잡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 시험 준비에 장기간 시간을 보내거나 택배 노동으로 빠지기도 한다. 공무원 시험도 경쟁이 매우 심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택배 일은 체계적 지식과 기술이 축적되는 일은 아니다. 이런 이들도 기술교육에 눈을 돌려볼 것을 권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자리를 직장 취업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에 앞이 안 보인다. 그러지 말고 기본적인 기술과 기능을 배우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꾸면 일자리는 널려 있다. 기술자의 일은 외부에선 잘 안 보이고 ‘숲속’에 들어 가야 보인다. 어떤 업의 현장에 들어가야만 서서히 일이 보이기 시작한다. 또 본인이 기술자나 전문가가 아닌 중간 노동자들의 경우 기술과 전문성에 대한 개념상 오류를 가지기 쉽다. 그들은 어떤 전문 직업을 가지려면 자신이 그런 완성된 기술수준에 도달 해야만
한국경제와 기업의 성공 요인을 한 마디로 압축한다면 ‘스피드 경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한국기업은 유능하고 야심 찬 경영자의 지휘 아래 근면 성실한 대졸 출신 근로자들을 다그쳐서 목표를 향해 추격하고 하나씩 점령해왔다. 이런 속도 경영이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됐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도전과 물량 공세이다. 내부적으로는 첨단 과학기술 능력을 갖춘 인재급 직원의 수요 급상승과 MZ세대의 등장이다. 중국 기업의 도전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 기업의 강점인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휴대폰, 전기완성차, 배터리, 조선, 가전, 디스플레이 등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기업들이 대학에서 배출 되고 있는 인력만으로는 기술인재를 채우지 못하자 최근에는 대학과 연계해 직접 인재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MZ세대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이들의 장점과 특징을 적극 수용하는 방향으로 인사시스템을 전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선두주자는 역시 삼성이다. 삼성전자가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기왕의 성과보상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선하고 수평적인 조직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아랑곳없이 경이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기록적 수익을 놓고 마치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의 덕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뉘앙스의 평가들이 보이는데, 그건 작금의 변화를 호도할 수 있 다. 결론부터 말하면 빅테크 기업들이 ‘디지털 경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애플은 지난해 마지막 4분기 수익에서 처음으로 100 billion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수익 실적의 1위는 아마존이었고, 그 뒤를 이어 애플, 알파벳(구글), MS, 페이스북, 테슬라, 넷플릭스 순이었다. 아마존의 올 1분기 수익은 지난해 말 4분기에 이어 100 billion 달러를 넘어서 108.5 billion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89.6 billion,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55.3 billion, MS는 41.7 billion, 페이스북 26.2 billion, 테슬라 10.4 billion, 넷플릭스 7.2 billion 달러의 분기 수익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각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지털 경영의 모범 기업들이다. 국내 디지털 경영 기업의 대표주자인 네이버의 올 2분
지난 7월 초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미국 IT 보안관리 서비스업체 '카세야'가 피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복호 키를 20여일 만에 확보해 피해 고객사들에 배포했다. 피해 고객사는 전 세계 800~1500군데로 이 가운데 스웨덴의 쿱 슈퍼마켓 500개 점포와 뉴질랜드 학교 11개교도 포함돼 있다. 카세야를 공격한 레빌 랜섬웨어는 카세야의 중앙컴퓨터에 침투해 그 회사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고객사들의 사이트로 침투해 데이터를 훔친 뒤 액세스를 차단해 버렸다. 러시아계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레빌 그룹은 해킹 직후 암호 복호키 제공 대가로 7천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레빌 그룹은 갑자기 사라졌고 며칠 후 카세야가 제3자로부터 복호키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카세야 측은 제3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고, 랜섬 대가를 지불했는지, 고객사 피해액을 포함한 전체 피해 규모는 얼마인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아마도 기업들의 명성이 실추되고 줄소송을 염려하기 때문인데, 거의 모든 해킹 사고가 그렇듯이 영원히 밝혀지지 않은 채 모든 사태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해킹 사고는 한 번 벌어지면 피해 기업에 너무나 큰 타격을 주기에 기업 당사자에 게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