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사는 1908년 6월 망명지 블라디보스톡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두만강 건너 국내로 들어온다. 함경북도에서 일본군과 교전하는 중 붙잡은 일본군 포로들에게 질문을 한다. “그대들은 모두 일본국 신민들이다. 왜 천황의 뜻을 받들지 않고, 러일전쟁을 시작할 때 동양 평화와 대한 독립을 보장한다 해놓고는, 오늘에 와서 이렇게 (조 선을) 침략하니 이것이 역적 강도짓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했더니, 그들이 눈물 을 흘리며 대답하기를, ‘우리들의 본심이 아니요, 부득이한 데서 나온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나서 살기를 원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것은 사람의 정리인데, 우리들이 만리 바깥 싸움터에서 주인없는 원혼이 되게 되었으니 어찌 통분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이렇게 된 것은 이토 히로 부미의 죄입니다. 천황의 뜻을 받들지 않고 제 마음대로 권세를 주물러서, 귀중한 생명을 무수히 죽이고 저는 편안히 누워 복을 누리고 있으므로 우리들이 분개한 마음이 있건만, 어찌할 수 없어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니 훗날 역사적 판단이 어찌 없겠습니까. 우리들은 농사짓고 장사하던 백성일 뿐입니다. 이같이 나라에 폐단이 생기고 백성들이 고달픈데, 평화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일본이 편안하기
뮤지컬 ‘쏘왓’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황성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2층 컨벤션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뮤지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1번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은 국내외 문화·연예·예술 분야에서 활동한 예술인을 대상으로 대중들의 투표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뮤지컬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황성재는 ‘라비앙로즈’, ‘지저스’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각각의 캐릭터 특징을 잘 살려내며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스페인 극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원작을 최초로 뮤지컬화한 창작 작품이다. 황성재는 지난해 7월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새로운 창작 뮤지컬 '애프터 라이프'를 통해 시원한 발성과 강렬한 연기력을, 10월 당진 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뮤지컬에서는 탁월한 가창력과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바 있다.
‘청소년 건강증진 3X3 금천구 농구대회’가 선수들 간 화합을 만들어 내며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사)한기범희망나눔은 지난 3일(일) 오전 9시 30분부터 금천구 금나래문화체육센터에서 ‘청소년 건강증진 3X3 금천구 농구대회’를 개최했다. 아나운서 박종민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대회 개회식에는 축하공연으로 치어리딩팀인 팝콘이 공연을 펼쳤다. 청소년의 체력증진과 바른 인성 함양을 기르기 위해 열린 이날 대회는 초등부(16팀), 중등부(16팀), 고등부(16팀) 등 총 48팀 19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각 팀 간의 치열한 대결을 벌인 결과 입상은 초등부(우승: 푸른솔 준우승: 레볼루션 3위: 빌게이츠), 중등부(우승: NH3 준우승: XXX 3위: 월촌중 농구부), 고등부(우승: FBP 준우승: 더블치즈버거 3위: 173)에게 돌아갔다. 우승팀에는 한기범희망나눔상과 시상보드 및 농구공과 작전보드, 준우승 팀에게는 한기범희망나눔상, 농구공, 농구노트, 시상보드를, 3위에는 한기범희망나눔상, 농구공, 시상보드가 수여됐으며, 참가자 전원 ㈜래피젠 손가락 부목이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한기범 대표는 "청소년 건강증진 3X3 금천구 농구대회’를 마지막으로 올 해
지는 게 뻔해, 감동이 없었거든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여당이 정쟁(政爭)의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고 쓴 현수막 을 내걸었다. 야당은 환영하면서도 ‘윤석열 검찰 독재 오만과 독선, 폭주를 멈춰라’고 쓴 현수막을 팩트라며 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수막의 내용을 바꾸든 그대로 걸든 국민이 감동할 만한 메시지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랴.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다음 선거에서 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혐오정치의 구호를 떼고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메시지(표현)을 만들어 걸려면 어 떻게 해야 할까? 정치인은 물론 어느 누구라도 감동적인 표현을 만드는 간단한 요령 다섯 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필자 주; 이 글은 일본 아마존 60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였던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전달의 기술-사사키 케이이치 저, 한국경제신문, 2014 년』 을 참고하여 필자의 의견을 덧붙인 것임) 맥도널드 햄버거의 조리법처럼 감동적인 문장을 만든다 그렇다. 감동이란 놈은 쉽게 잡을 수 없다. 성공할 것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 노래, 그리고 책이 갑자기 뜨듯이 감동적인 표현 또한 어느 게 사람의 마을을 움직일 수 있을
정조대왕 시절에 삼정승(우의정,좌의정,영의정)을 지낼 정도로 정조대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번암(樊巖) 채제공(蔡濟恭)'. 정조대왕이 심혈을 기울여 수원 화성을 건설할 당시 정승을 지내면서 1794년에 총괄 책임자인 '총리대신'으로 수원 화성을 건설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 여기서 그친게 아니라 앞서 좌의정을 지내던 1793년 정조대왕이 수원유수(초대관리. 지금의 서울시장격)로 삼을만큼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런 번암(樊巖)은 1720년 조선시대 홍주(지금의 충북 청양)에서 태어나 1799년에 돌아 가셨다. 이처럼 초대 수원유수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을 배출한 평강 채씨 가문 문장가들의 문단 활동과 문집의 학술적‧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렬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12월 1일 오후 2시 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번암 채제공 가문의 문집 간행과 가치’를 주제로 2023년 수원화성박물관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수원유수부 승격 230주년 특별기획전 ‘평강 채씨 가문의 문장가들’과 연계해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평강 채씨 가문 대표 문장가들의 문집에 대한 가치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학술대회는 4개 주제
21세기에 접어든지도 어언 23년이 다 차서 해를 넘길 무렵이지만 동아시아의 파고는 드높고 유럽과 중동 양족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는 미-중 대결을 넘어서 진영별로 더 욱 첨예하게 갈라지는 형국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런 때에 사형을 언도 받고 죽기까지 ‘독립’, ‘평화’를 외친 안중근 의사의 꿈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안중근 의사는 독립과 무장 투쟁만을 실천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동양평화안을 제시한 선각자였다. 이런 위대한 선각자가 있었기에 오늘 대한민국의 발전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안중근 의사는 옥중에서 그의 자를 딴 「안응칠 역사」란 이름의 자서전을 집필했다. 이 자서전에 그의 살신성인의 우국 독립정신과 평화 정신이 잘 담겨져 있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 9월 2일 황해 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안 의사는 14세 되던 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애통한 나머지 드러누워 반 년 지나서야 회복됐다고 한다. 안 의사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오랫동안 앓았다. 안 의사의 깊은 정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6세에 이르렀을 때다. 동학군이 큰 무리를 지어 인근 마을들을 노략질하자 안 의사 아버지는 마을 사람 70명을 모아 대적했다. 안 의
"삶이 전쟁 같습니다. ‘각자도생’하느라 피땀 흘리며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우리 공동체 함께 먹고 살아갑시다. 식사는 하셨나요? 라는 중의적인 뜻을 담아 한 자씩 써 내려갔습니다. 담담한 마음으로 책을 내놓습니다." 《같이 식사합시다》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강원도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의 한복판으로 들어온 이광재 제35대 국회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건네는 뜨거운 밥 한 끼 같은 책이자 10가지 음식에 깃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에세이 형태로 맛있게 풀어낸 책이다. 새우 라면으로 시작해 열무김치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인간 이광재가 그동안 걸어온 (정치적) 인생의 여로를 발견할 수 있다. 음식에 깃든 그의 인생을 함께 걷다 보면 음식을 만들 때처럼 여러 재료가 모여 각각의 맛을 내는 모습(개별성/다양성)과 그 각각의 맛들이 모여 하나의 맛을 이루어내는 모습(통합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곧 이광재가 경험했던 음식의 위로, 맛의 위로, 나아가 정치의 위로, 위로의 정치와도 궤를 같이할 것이다. 먹고사는 일에는 좌우가 없다. 급변하는 시대, 극단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맛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책 속에서
우리 몸 속 면역 체계는 '친숙한 것'과 '낯선 것', '반가운 것'과 '위험한 것'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분한다. 선천성 면역 체계와 각각의 침입자에 따라 다르게 대응하는 후천성 면역 체계는 이렇듯 매일 분주하게 일한다. 만약에 이러한 인체 방어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국회도서관이 금주의 신간으로 <면역체계 / 저자 헨드리크 슈트레크>을 소개했다. 이 책은 정교하고 영리한 면역 체계의 구성 요소와 작동 원리는 물론, 우리 몸이 세균과 바이러스의 공격에 맞서 싸우고 때로는 공존하는 방식, 그리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면역 체계』의 저자인 헨드리크 슈트레크는 세계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서,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전 세계 정부들에 조언을 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면역 체계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떤 바이러스의 증상과 감염 경로, 예방과 백신 접종, 후유증에 대해 이렇게까지 방대하게 알고 있었던 적이 없었고, 그러면서도 한 병원체에 대해 이렇게까지 불확실성과 모호한 지식을 갖고 있었던 적도 없었다.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이야기이다. 팬데믹 이후에 면역 체계는 단연 화두가 될 수
전국의 사립 초중고등학교 법인 이사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24년 미래 선진 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는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2023년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사립 초중고등학교를 유지·경영하는 학교법인 이사장 등 700여 명과 국회 교육위원회 이태규 간사(국민의힘),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대신해 김연석 책임교육실장, 박소영 국가교육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승제 회장은 환영사에서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다양한 문제들이 직면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학의 본질인 자율성과 자주성, 건학이념 구현의 가치를 외면하고 공공성 강화만을 명분 삼아서 규제 중심의 법 제도를 양산하고 있다"며 "각종 불합리한 교육환경과 규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사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더욱 힘쓰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이태규 의원(국민의힘)는 축사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국력은 외교, 국방, 경제, 문화, 교육"이라고
전통 예술의 진수를 만나는 '제46회' 한국예술협회전이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개최됐다. 지난 15일~ 21일까지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의 전통 그림과 서예 작품 등 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맹호도의 대가이자 서예의 대가로 알려진 지광 이영로 화백이 원로작가로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90세를 넘은 나이에도 예술혼을 불태우는 이 화백은 자신이 개발한 독창적인 서체(능서체)로 작성한 서예 작품 '유비무환(有備無患)'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서예체는 한문의 전통적인 6체(초서, 해서, 행서, 전서, 예서, 방서)를 넘어서는 독특한 표현력으로 이 화백의 깊이 있는 예술적 역량을 드러낸다. 이 화백은 전통적인 그림과 서예의 조화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한국 전통 예술의 깊이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다.
이용 국회의원(국민의힘)은 영상물을 제작하는 제작자 등이 공개된 장소나 공공시설에서 촬영할 때 보행자와 공공시설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제작자에게 관련 의무를 부여하는 ‘촬영 민폐·갑질 예방법’ 을 대표 발의했다. 최근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 촬영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통행로를 막거나 고위험 산모의 병원 출입을 막는 사건 등 ‘민폐 촬영’ 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이를 규율하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이용 의원은 「방송법」,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업자 또는 외주제작사, 그리고 영화·비디오물 제작업자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 보행자와 공공시설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통행로 확보, 통행안전 관리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는 등 영상물 제작 관련 의무를 규정하고자 했다. 이 의원은 “K-콘텐츠가 세계 중심에 서며 국내 방송·영화·OTT 콘텐츠 제작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반면, 제작 현장에서는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방송제작의 공적 책임·공익성 구현은 물론, 안전한 영상물 촬영환경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
배우 김시은은 신인 배우다. 아직 출연한 영화가 딱 두 작품이다. 이번에 개봉한 <너와 나>에 대해 김시은은 “첫 장편으로 출연한 작품이어서 굉장히 소중한 영화”라고 표현하면서 “첫사랑과 같은 영화이고 앞으로 기억 한 편에 오래오래 기억나는 영화가 될 거 같아요”라고 했다. 김시은의 첫 촬영작품은 영화 <너와 나>이다. 그런데 영화시장 등 여러 상황에 첫 촬영 작품이 아닌 두 번째 작품인 영화 <다음 소희>가 먼저 개봉을 했다. 영화 두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힌 발찍(?)한 배우 김시은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찻집에서 만났다. 첫 만남에 김시은은 “이 영화를 통해 난 이건 정말 엄청나게 성장을 했어요. 성격이 적극적인 편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내가 연기자로서 여러 가지로 굉장히 많은 것을 얻은 거 같아요. 촬영하면서 제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고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들의 존재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그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알고 함께한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껴봤던 것 같아요. 연기 하는 친구들이 많은 편도 아니어서 연기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는데 이제 앞으로는 더 많은 도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