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치라!” ― 정재승 “완전히 꿰뚫었다” ― 《네이처》 “의식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매우 쉽게 접근하는 오픈 사이언스!” ― 《사이언스》 미국의 앨런뇌과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세계적 신경과학자 크리스토프 코흐가 ‘의식의 기원과 본질’에 관한 과학철학적 고찰을 담은 책을 “The Feeling of Life Itself: Why Consciousness Is Widespread but Can’t Be Computed”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아르테는 최근(2023년 9월) 신경과학계의 논쟁의 중심이 된 코흐의 이론 및 연구서를, 『생명 그 자체의 감각』(필로스 시리즈 26번)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한다. 원제가 함의하듯 이 책은 생명 그 자체의 감각[느낌]을 탐구하며, ‘생명체(포유류는 물론 무척추동물, 단세포 미생물, 박테리아, 식물에 이르는 주체)’ 내에 의식이 널리 있지만, 계산할 수는 없는 이유에 대해 논한다. 이 이유를 코흐는 “내재적인 인과적 힘(intrinsic causal powers)”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아울러 ‘인공지능’이 ‘인공 의식’을 지니는지, 즉 디지털 유기체가 인과
- 평등, 공정, 정의, 창조의 교육정책 디자인 김상규 박사(학교법인 태재학원 법인처장)의 다섯 번째 저서 『경계선의 교육』이 출간됐다. 이 책은 재일한국인의 민족교육에 관한 해설서이자 다문화 사회에서 평등, 공정, 정의, 창조의 교육정책 디자인을 위한 참고서이다. 공공정책과 교육기초학을 전공한 필자는 교육제도와 교육정책 이론 및 현장 연구, 경험 등을 바탕으로 『민족교육: 일본의 외국인 교육정책과 재일한국인의 지위』(2017년), 『교육의 대화』(2017년), 『교육의 폴리틱스․이코노믹스』(2022년), 『학교제도: 미국․영국․일본』을 집필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경계선의 교육』은 과거와 현재보다는 ‘미래’를 상정하고 있다. 고정적 사고보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재일한국인의 공통성인 문화와 지식을 체계화하여 고유성을 새롭게 창조해 가는 여정을 교육에서 찾고자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화로 불가피한 현실이 되어있는 다문화 사회에서의 교육정책 설계에 방향성과 해답을 제시한다. 본서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재일한국인의 경험은, 사회 인식과 자기 인식의 정신적 영역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쳐 주류사회․마이너리티라는 상대적 관계가 아닌 지배·피지배 관계라는 위계적 사회구
국회도서관은 12일 『프랑스의 등록 동거혼 관련 입법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최신외국입법정보』(2024-2호, 통권 제240호) 지난해 우리나라의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 및 사교육비 증가 등 경제적 요인과 함께 동거나 혼외자 출생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출산·육아 관련 혜택 대상을 법률혼 부부로 한정하는 정책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정부는 저출산 대책을 양육·보육 지원 중심으로 전환하고, 육아휴직 급여 대상자 및 법정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는 등 혼인의 경우에만 국한되지 않는 새로운 가족제도를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2023년 국회에서 프랑스의 시민연대계약(PACS)과 유사한'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된 바 있다. 프랑스의 시민연대계약(PACS)은 1999년 도입된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18세 이상의 성인 두 명이 동거계약을 체결한 후 거주지 관할 시청에 신고하면 법률혼 부부와 동일한 출산·육아 혜택뿐만 아니라 세액공제, 사회보장급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민법」에 규정하여 법률상 권리로 보장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시민연대계약(PACS)은 법률혼과
-오십 이후 내 삶을 지키는 최고의 병법 39수 정점을 향해 인생의 절반을 달려온 오십. 그러나 퇴직, 재취업, 사업, 부부, 자녀, 건강, 미래에 대한 생각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는 인생의 다중 위험 구간에 이르러 왠지 기울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삶이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변곡점, 오십에 어떻게 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 인생을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오십에 읽는 손자병법’(유노북스)은 오십을 위한 인생 병법서다. 2500년 전 전쟁 전략으로부터 오십 이후에 필요한 핵심 전략 39수를 뽑았다. 이 책은 꼭 50대를 한정하는 책은 아니다. ‘나는 50이 아닌데…….이 책을 읽어야 하나?’라고 생각하신다면 생각을 거두고 꼭 읽어보기 바란다. 오십이 아니라도 오십에 부딪힐, 변화될 것들을 미리 간접 체험할 수 있어, 오십 주변의 분들에게 미래를 대비하고 새로운 인생설계를 하는데 좋은 모티브가 될 것이다. 병법서지만 전쟁이야기는 거의 없다.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현대적인 사례와 함께 현대적 눈으로 재해석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그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변화를 읽는 법부터 내게 유리한 길을 찾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법, 주고받
BOTTOMS UP AND THE DEVIL LAUGHS(건배와 악마의 웃음) By Kerry Howley 하우리(Howley)의 국가 안보 상태에 대한 설명은 우화 작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 전투원들, 내부 고발자가 얽혀있다. 핵심은 리얼리티 위너(Reality Winner, “그녀의 진짜 이름은, 그냥 넘어가자”)로 국가 안보국 청부업자인데 이 사람은 기밀 정보를 “더 인터셉트(the Intercept)”에 누설한 간첩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63개월의 실형을 받아 투옥되었다. 하우리(Howley)가 개인적으로 혼자서만 사용하는 디지털 감시 장치는 결국 그녀를 음모론자들과 큐어난(QAnon.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미국 극우 음모론 집단)의 암흑가에 접속하게 한다. 이야기는 반원으로 휘어진 활이다. 왜냐하면, 한쪽 끝은 놀랄만한 이야기. 다른 쪽 끝은 필연적인 이야기로 두 끝이 서로 팽팽하게 당겨지는 활의 모양처럼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딥 스테이트(deep state, 민주주의 제도 밖에서 숨어 있는 권력 집단)를 관통(貫通)하고 있는 여행기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녀는 토끼 굴로 내려가는 데 그 결과 독자들은 쉽사리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THE FRAUD(사기) By Zadie Smith 피고가 어느 귀족을 흉내 냈다고 기소당한 19세기의 유명한 형사재판을 토대로 한 스미스(Smith) 소설은 런던과 영국 시골에서 모은 방대하고 예리한 수집기록을 제공하고, 소수의 인물이 펼치는 한 시대의 사회적 논쟁이 정확히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찾아내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있다. 소수의 인물 가운데 주된 인물은 과부인 스코틀랜드의 가정부다. 그녀는 열심히 그 형사재판과 청구인들을 위해 증언을 하고 전에 자메이카 출신의 하인이었던 사람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스미스(Smith)는 재능이 넘치는 비평가이자 소설가다. 그녀는 누구의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으며 누구의 이야기가 간과되고 있는지 되돌아보면서 글자 그대로 그 당시의 문화를 조롱해도 좋을 충분한 기회를 찾아내고 있다. “늘 그렇듯 자디에 스미스(Zadie Smith)의 마음 속에 들어가 앉아있으면 즐거운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내가 런던과 맞닿아 있는 어떤 곳의 어떤 사람이 되어 간다”라고 한 카랜 만하잔(Karan Mahajan)은 자신의 서평에 “딕킨슨은 죽었지만, 스미스(Smith)는 살아있다”고 썼다. 발췌문 “....아주 더러운 소년이 문
신냉전과 지정학(地政學)적 요인으로 세계 무역 시장이 좁아지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생존방식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모든 국민이-특히 젊은 세대는 수출을 영업사원이나 CEO들이 알아서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BTS, 손홍민, 이강인 등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듯 각자 자기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뛴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대우그룹 고 김우중 회장은 자서전에서 ‘세계는 넓고 가보지 않은 길이 있으니, 아무도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고 했다. 그 나라 사람들은 어떤 이들이고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수단으로 여행이나 책만큼 좋은 게 없을 듯하다.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TOP10으로 선정한 책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올해 어떤 책을 읽고 세계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길.....(편집자 주) 픽션(FICTION)부문 THE BEE STING(벌침) By Paul Murray 머레이(Murray)는 위기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아일랜드 가족의 희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책 “The Bee Sting”을 들고 성공적으로 귀환하고 있다. 바네스(Barness) 집안사람들-딕키(D
《더 커밍 웨이브》는 어떤 책인가? ‘기술, 권력 그리고 21세기 최고의 딜레마’에 대한 이토록 경이로운 통찰! 지난해 9월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된 후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 온 《더 커밍 웨이브》(The Coming Wave)가 마침내 한국에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는 알파고 개발의 주역이자 세계 최고의 AI 기업 딥마인드와 인플렉션 AI의 창립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으로 현재 진행 중인 AI 혁명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딥마인드를 10년 이상 이끌면서 AI 리서치와 응용 프로그램에 있어 여러 지각변동을 일으켰으며 딥 러닝이라는 혁신의 주역이었다. 알파고 개발 이후 구글에서 AI 제품 관리 부서의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그의 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화용 AI 시스템인 람다(LaMDA)를 개발하기도 했다. 《더 커밍 웨이브》는 이처럼 인공 지능 개발의 최전선에서 기술 혁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저자가 직접 AI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이로 인해 무엇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예측한 책이다. 《더 커밍 웨이브》에 대한 평가과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책, 놀랍도록 매혹적이다”(유
- 주론의 지도를 바꾼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유산 - 스티븐 호킹 × 토마스 헤르토흐, 20년 공동 연구 결정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과학자를 꼽으라면 많은 이가 스티븐 호킹(1942~2018)을 떠올릴 것이다. 이어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컴퓨터로 세상과 소통하는 물리학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살아 있었다면 시간의 시작과 끝에 관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20년에 로저 펜로즈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받는 스티븐 호킹은 노벨상을 받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물리학계에 많은 자취를 남기고 간 천체물리학자다. “우주는 왜 생명체에 우호적인 곳이 되었는가?” 평생에 걸쳐 답을 찾아 헤맨 질문만을 남기고, 2018년 3월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은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23년, 그 질문에 대한 답이자 호킹이 우주에 남긴 마지막 유산이 그의 공동 연구자인 토마스 헤르토흐를 통해 공식적으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 책 《시간의 기원》은 한마디로 스티븐 호킹이 세상에 남기고 간 최종 우주론의 결정판이다. 저자인 토마스 헤르토흐는 현재 벨기에 루뱅가톨릭대학교 이론물리학과 교수로, 1998년 케임브리지대학교 호킹의 박사과정생으로
달러 패권국 미국 vs 상품 공급 초강대국 중국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미중 통화전쟁,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역사 속에서 ‘통화’는 세계 패권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절대적 군사력만으로도 부족하고, 통화 패권이 있어야만 세계의 중심인 제국이 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로 세계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차 그 절대적 힘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패권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은 달러 체제에 기생하면서 힘을 축적하고 서서히 달러 체제를 잠식해 나가는 중이다. 2017년에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는 시진핑 정권의 야망을 간파하고 2018년 7월 미중 무역전쟁을 선포하며 고관세 및 중국 기업 퇴출 등 초강수 전략으로 중국 제재에 나섰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은 미국이었다. 시진핑은 무역전쟁을 계기로 대외 자금 결제의 탈달러화를 가속화하고 페트로 위안화·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등을 추진하면서 위안화제국 건설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또한 중국이 반도체왕국 대만 강제 합병에 나설 경우, 미국이 어느 정도까지 대중 제재를 할지, 더 나아가 미·일·유럽이 중국을 상대로 어디까지 결속할 수 있는지를 내다보며 이를 무력화시키려고 한다. 러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해 독일에서 학문을 닦은 국내 학자들과 독일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대전환의 시대, 독일의 제도와 정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선거제도와 정치제도 개혁』에서 "왜 정치제도 - 2 - 와 선거제도를 바꿔야 하는가?"하는 질문과 함께 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 독일 사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한다. 또 『새로운 베를린을 꿈꾸는 메트로폴 루르: 지역연합 형성을 통한 지역발전』에서는 인구감소와 수도권 쏠림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는 지역의 협력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일 메트로폴 루르 사례는 우리가 지방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독일의 시민교육』에서는 독일의 민주주의 발전과 통일 후 사회통합에 크게 기여한 독일 시민교육의 체계, 주요 주체 등을 고찰한 후, 독일 시민교육의 대표적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우리나라에 주는 함의를 모색한다. 『독일 초·중등교원양성제도의 현황과 개혁 동향: 쟁점과 시사점』에서는 최근까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독일 교원양성제도의 현황을 기술하고, 독일 교원양성제도의 기본구조가 확립되는 역사적 과정을 몇 가지 전환점으로 구분하여 개혁의 내용과 그 주요 원인
손으로 숫자를 세던 과거부터 우주의 깊이를 측정하는 오늘날까지 만물을 세고 재고 달며 세계를 이해한 인류의 모든 순간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언제나 주변의 모든 것을 재고 가늠해보면서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시간을 확인하고, 음식을 먹을 때에는 칼로리를 생각해보면서 체중 변화에 신경을 쓰며, 물건을 사기 전에는 크기를 확인한다. 금액이라는 단순명쾌한 단위를 기준으로 삼아서 ‘가성비’를 따지는 일도 실은 측정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지금 측정의 세계에 살고 있다. 이 책은 공기나 물처럼 일상에 너무 깊이 관련되어 있어서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고 체감하기 어려운 측정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저자는 인류가 처음으로 숫자를 세고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다른 동물들과 달라졌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측정은 우리 삶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와 함께 발전했다. 인류는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으로 측정하며 세계를 이해하기도 했지만, 그 반대로 이미 널리 쓰이던 척도가 세상의 한계를 설정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인류와 측정이 서로 얽히며 발전해온 과정을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문화적으로, 때로는 철학적으로 살피며, 우리를 사로잡은 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