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은 ‘사전 조율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로비에서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돈봉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했으나 검찰이 출입을 허가하지 않아 조사가 불발됐다. 이날 출석은 검찰과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 자진 출석으로 검찰은 지난 1일 “수사팀 일정에 따라 (내일 송 전 대표 관련)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오후 11시경(한국시간 기준)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상임고문직도 내려놓겠다. 현재 강의중인 프랑스 그랑제콜 방문연구교수 임기는 오는 6월 말까지이나 이 사태(돈봉투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가 여기에 더는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조속한 시간 내에 교수·정치인에 인사를 드리고 귀국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며 회견문을 낭독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다. 2년전 전당대회 관련해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당원분께 매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검찰이 소환도 하지 않은데 (강의를 중단하고) 귀국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다. (그랑제콜) 총장과 면담을 했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파리로 돌아와 일정을 마쳐달라’는 고마운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검찰은 저와 함께 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저를 바로 소환조사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검찰조사에 적극 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한 자세한 법률적 사안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말씀 드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가 오고 갔다는 의혹 정점에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조기 귀국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는 토요일(22일) 말씀드릴 것”이라며 짤막하게 답했다.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인 송 전 대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9일 오후 파리 현지에서 만난 취재진에 “(기자회견 일정을 늦게 잡은 이유는) 처음부터 원래 그렇게 정해놨다. 수업이 있어서 들어가겠다”고 답한 뒤 대학원 건물로 들어갔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곤혹스럽다는 목소리와 함께 송 전 대표가 조기귀국해 국민 앞에서 떳떳하게 돈봉투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송 전 대표가) 억울한 누명을 쓴 거면 적극 해명해야 하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을 경우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도대체 송영길 캠프에서 어떤 일이 있었기에 거짓이라 믿고 싶은 그런 말들이 녹음됐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 송 전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마다하지 않던 정치인으로 기억한다. 떳떳하면 (귀국을) 피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정치개혁을 이루지 못했다며 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우리 당(민주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나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 중”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뜻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확인된 사실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심기일전 계기로 삼아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확실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 말미에는 “민주 공화정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정순신 자녀 학폭사건을 언급하며 “경악하면서도 학폭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더 글로리 요약본을 봤는데 각 개인 인생으로 보면 삶이 완전히 망가지는 참혹한 현장을 본 것 같다. 그런데 최근 더 글로리 현실판이라 불리는 학폭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가 잠시 잊고 있거나 경시하던 학폭 문제에 대해 정치권도 다시 한번 생각을 가다듬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폭 피해자 보호기관의 열악한 현실도 언급하며 관련 대책 논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학폭 피해자들을 위한 보호기관은 전국에 단 한 곳, 해맑은센터가 유일한데, 시설 노후화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이 안타까운 현실을 저희가 파악하게 됐다. 학폭 사전 예방 문제, 실제 발생했을 경우 2차 가해를 막는 문제,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제재에 관한 문제, 피해자 피해 회복과 다시 일상 삶으로 회복을 위한 대책들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7일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당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부와 검찰수사를 비판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참여한 청년, 대학생 당원들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민생과 국가이익은 내팽개치고 막말과 권력 다툼에 집중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에 개입해 민생에 해악을 끼치면 안 된다. 민생을 내팽개친 검찰 정권은 이미 주인을 물고 재미를 본 경험에 중독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 수사에 대해서는 “도대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한 채 이 대표가 유죄라 호도하는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물가 지원금 지급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횡재세 부과를 통한 불평등 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전용기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정부의) 국민 민생을 돌보지 않고 정권 유지를 위한 정적 제거에만 몰두하는 정치보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제1야당을 향해 공소장을 두 번이나 보내고 공직 비리 범죄자인 유동규의 증거 없는 소설을 바탕으로 온갖 가짜 뉴스를 언론에 뿌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래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7일 광주시당 초청 특강에서 “지금은 일치단결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 이겨야 할 때”라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 이겨야 다음 총선, 대선도 이길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발표했다. 또 “당내에서 이재명이 쓰러지면 어떻게 한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패배의식을 갖고 하는 말”이라며 단합을 외쳤다. 박 전 원장은 북한 무인기 대응 실패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에 가서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을 촬영했는데도 열흘간 거짓말을 했다”며 “강한 대처는 안 하고 이를 밝힌 김병주 의원만 북과 내총하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개정 교육과정 5·18 민주화운동 삭제 논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을 때 이제 광주시민의 억울함이 청산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였다”며 “광주 국회의원이 알아채고 문제를 제기해 교육부 장관이 다시 살리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