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경남 밀양 한국카본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산으로 번지며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4시 47분경 경남 밀양 소재 한국카본 2공장에서 큰불이 발생했고 오전 6시 16분경 불이 커지며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어 산불로 확산된 상황이며 소방과 산림당국은 헬기 6대, 진화장비 38대, 진화인력 132명을 투입해 진화를 벌이고 있다. 공장 내 근무자 24명이 긴급 대피하면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산불진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 대응 1단계는 1개 시군구 자원으로, 2단계는 2~4개 시군구 자원으로 대응하며 3단계는 5개 이상 시군구 자원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서는 위기경보단계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진화가 강한 바람으로 더딘 가운데 소방당국은 인력 377명과 소방차 수십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79%, 영향구역은 475ha(헥타르), 잔여 화선은 3.9km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11시 진화율이 84%까지 올랐다가 최대 풍속 초속 15m 강풍에 진화율이 점점 내려갔다. 전날(2일) 오후 12시 19분부터 시작된 이 불로 민가 1채와 암자 1채가 불에 탄 것으로 드러났고 인근 요양병원 입소자와 주민 등 619명이 이재민 시설로 대피했다.
“(서울 종로) 부암동 362-5에서 발화됐다는 것만 들었어요. 대피왔는데 불안하죠.” 2일 오후 2시경 인왕산 산불 현장 인근 개미마을 계단에 모여 있는 인근 주민들은 불안하고 초조한 눈빛이었다. 인왕산 입구 인근에 집이 있다는 A씨는 “매캐한 연기 때문에 불쾌하다. 불이 빨리 꺼지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라며 “(인왕산 인근에 집이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2일 정오 무렵 인왕산 산불 소식을 접하고 오후 1시 30분경 인근 홍제역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역사 안에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가득차 있었다. 역사 밖으로 나왔을 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와 천으로 입을 가리며 서둘러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인근에는 산불 진화용 헬기들이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었고 홍은사거리 일대는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기자가 산불 현장 인근 민가 지역인 개미마을로 진입했을 땐 이미 수십대의 소방차와 경찰차가 출동해 있었고 비상출동 명령에 입고있던 사복을 가방 안에 챙겨 온 구조대원도 눈에 띄었다. 현장 인근에서 만난 주민 B씨는 “(산불 연기 냄새가) 여기까지 내려와서 매우 불쾌하지만 지금은 산불이 집으로 내려오지 않을까 걱정되는게 제일 앞서죠”라며 걱정스러
서울 종로소방서는 2일 오전 11시 53분경 종로구 인왕산 8부 능선에서 화재발생 신고를 접수하고 진화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35대, 인원 132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을 통제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 규모나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화재 발생 후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인왕산 진입 금지와 인근 주민·등산객 대피를 통보한 상태다.
2일 오후 12시 10분경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산 2-27 북악산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화재 발생 지역은 청와대 바로 뒤편으로 경복고, 청운중, 경기상업고 북동편이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었지만 서울 도심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18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북·강원 일대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북 고령·영양·성주군에서 난 산불은 모두 진화된 상황이고 강원 평창 진부면에서 일어난 산불은 현재 산림·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1분경 경북 영양군 입암면 노달리 주변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1ha(헥타르)를 태운 뒤 1시간여만에 진화됐고 오후 1시 37분경 경북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 야산에서 불이 나 오후 3시께 진화됐다. 오후 4시 56분경에는 경북 성주군 선남면 관화리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헬기 7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후 5시 48분경 큰불을 잡았다. 같은날 오후 4시 44분경 강원 평창 진부면 신기리 인근에서 산불이 났다. 불은 바람을 타고 일대로 번지면서 산림·소방당국은 주변 민가 3가구 거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민가 방어 및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은 오후 6시 30분을 기해 해당 지역에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충남에서도 산불이 잇따랐다. 오후 3시 17분경 충남 보령시 미산면 남심리에서 산불이 나 산림·소방당국이 헬기 4대와 지휘차, 진화차, 소방차 등 장비 10대, 인력 69명을
경남 하동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는 12일 오전 9시 기준 지리산 국립공원 산불 현장 진화율이 63%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영향구역은 약 91ha(헥타르), 잔여 화선은 총 1.7km로 파악된다. 인근 주민 7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안전하게 대피했고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산림 당국은 12일 오전 6시 46분 일출 시각에 맞춰 헬기 28대를 다시 띄워 산불 공중 진화를 시도 중이다. 현재까지 주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나 지난 11일 밤 현장에 투입된 진주시 산불예방진화대원 1명이 심정지 증세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한편 산불이 발생한 하동 지역은 이날 비 예보가 내려져 자연 진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산림청은 비가 내릴 경우 시계(물체가 보이는 범위) 제한으로 헬기 동원이 어려워져 오전 중 화개면 산불을 진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