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구감소 지역 7개 지역 등 과일 6600t 직매입…농가·고객 효율 강화

  • 등록 2025.10.23 15: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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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인구감소지역 및 인구소멸위험진입지역에 선정된 지역의 과일들을 사들이며 전략 마케팅을 강화해 농가와 소비자에게 효율적인 유통단계를 선보이고 있다.

 

쿠팡은 올해 1~9월 전남 영암·함평, 충북 충주, 경북 성주·의성·영천·고령 등 7개 인구감소위기 지역에서 사들인 과일이 6600톤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늘어난 수치다.

 

이들 지역은 인구감소지역(행정안전부) 또는 인구소멸위험진입지역(한국고용정보원)에 선정된 지자체다. 쿠팡은 사과·참외·자두·수박·딸기 등 30여가지 과일을 매입해 새벽배송을 확대했다. 7개 지역의 과일 매입량은 2022년 3430톤, 2023년 5610톤, 지난해 5870톤을 기록했다. 올해는 7000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일 매입규모가 커진 이유는 쿠팡의 물류 인프라가 도서산간·인구감소지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또 올해 고령군(수박), 의성군(사과), 영암군 등과 판로 확대 업무협약(MOU)를 맺거나 농민들과 다양한 협의를 통해 협업을 강화하면서 매입이 늘었다.

 

경북 고령에서 과일 매입 규모는 49톤(올 1~9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배, 전남 영암·함평도 55톤으로 6배 이상 뛰었다. 무화과를 주로 거래한 이들 지역은 지중해를 닮은 서남단 기후 특성으로 전국 무화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지만 온라인 판로 확대는 초기단계에 있다.

 

이밖에 경북 영천도 같은 기간 대비 약 90% 늘었다. 영천은 포도·샤인머스켓·멜론이 400톤 이상, 의성 복숭아·자두는 600여톤 팔렸다. 참외로 유명한 성주(3200여톤), 충주 사과·복숭아(2300여톤) 등도 매입 규모가 늘어났다.

 

해당 농가들은 쿠팡이 별도 수수료 없이 직거래로 대량 매입하고, 정산을 투명하게 진행하는 데 만족했으며, 쿠팡이 새벽배송과 마케팅, 고객 응대 등을 전담해 유통비용 부담이나 정산 지연 걱정도 줄었다.

 

20년간 전남 함평에서 무화과를 재배해 온 채상희 함평농부 대표는 “수확량이 충분해도 납품처가 제한돼 최상품이 헐값에 팔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쿠팡을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무화과 하우스를 추가 증설해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 참가해 '쿠팡의 AI(인공지능)·로보틱스가 만드는 유통·물류 혁신'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모빌리티와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기업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쿠팡이 최첨단 AI와 로보틱스 기술력이 뒷받침된 로켓배송 역량과 노하우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는 모빌리티,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산업을 총망라하는 기술 전시회로 한국판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목표로 하며, 올해는 국내외 585개 기업이 참여해 AI 시대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문상혁 기자 mbcmsh9369@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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