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비 저수지 준설 확대...2030년까지 838만㎥ 추가

  • 등록 2026.09.10 14: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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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기후변화로 빈번해지는 가뭄과 홍수에 대응하기 위해 저수지 준설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520억원을 투입해 전국 저수지 131곳에 쌓인 토사 262만9000㎥를 준설하고, 2030년까지 837만6000㎥를 추가로 준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영농기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저수지의 저류용량을 회복하기 위한 준설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저수지 준설은 장기간 유입·퇴적된 토사를 걷어내 줄어든 저수지의 저류용량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농업용수 공급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집중호우 때 홍수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부터 준설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2023년 30억원이던 예산은 2024년 43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520억원이 투입된다.

 

준설 대상도 2023년 7곳에서 2024년 119곳, 2025년 128곳에 이어 올해 131곳으로 확대됐다. 올해 준설하는 토사량은 총 262만9000㎥다.

 

농식품부는 특히 올해 여름 강수량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 일부 지역이 가뭄 위기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농업용 수리시설에 대한 점검과 지원도 강화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최근 2개월 평균 강수량은 361.2㎜로 평년 568.2㎜의 63.6%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평균 저수율도 47.8%로 평년 68.9%의 약 69%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28곳과 양수장 3920곳, 양배수장 106곳 등 수리시설 7454곳을 긴급 점검했다.

 

가뭄이 심한 전북과 전남광주, 경북, 경남 등 4개 시·도에서는 농식품부와 지방정부, 한국농어촌공사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주요 시설물의 작동·관리 상태와 양수저류, 관정개발 등 농업용수 관리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점검 과정에서는 흡입조 수위 부족으로 일부 양수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가뭄 대응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요청한 재해대책비 114억원을 추가 편성해 지원했다.

 

해당 예산은 대체용수 공급을 위한 하상 굴착과 임시펌프·송수호스 설치, 관정 개발, 급수차 동원 등에 활용된다.

 

농식품부는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저수지 기능 회복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저수지에 퇴적된 토사 837만6000㎥를 추가로 준설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홍수 등 극한 기상 현상의 일상화에 대비해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사전점검과 보수·보강을 철저히 하겠다"며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재해 예방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식량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다훈 기자 daho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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