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에게 100억원대 규모의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청담사장’ 최모씨가 3일 구속되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최씨는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별건의 마약 밀반입 혐의는 일부 인정했지만, 박왕열과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kg을 포함해 10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의 이름으로 활동하며 청담동 고가 부동산 소유, 수퍼카 운행 등 호화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올해 3월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확보했고, 이후 전담 수사팀을 꾸려 그의 행방을 추적했다. 공식 출국 기록이 없던 최씨는 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현지 경찰과의 공조 끝에 지난달 10일 태국에서 검거돼 이달 1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최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13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며 박왕열과의 거래 규모, 범죄수익 흐름, 여권법 위반 여부 등을 집중해서 확인하고 있다. 또 태국 내 마약 생산 공장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현지 당국과 공조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최씨에게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지목된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교민 살해, 탈옥, 국내 마약 유통 등으로 ‘마약왕’으로 불려왔으며, 지난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필리핀·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필로폰 4.8kg을 수입하고 국내에서 ‘던지기’ 방식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최씨 구속으로 박왕열 조직의 국내 공급망 전모가 드러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