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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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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홍구 전 국무총리 별세...학계·정계 아우른 ‘원로 정치학자’의 삶 마무리

서울대 교수, 국토통일원 장관·국무총리·주미대사 등 국가 핵심 보직 거쳐
외환위기 극복·정치학 발전에 기여...8일 영결식, 장지는 천안공원묘지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5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4년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거쳐 미국 에모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예일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 귀국한 뒤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부임해 20여 년간 재직하며 한국정치학회장, 세계정치학회 집행위원 등을 맡아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학술지와 신문을 통해 당대 정치 현실을 분석한 논문과 논설로도 주목받았다.


학자의 길을 걷던 그는 1988년 노태우 정부에서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으로 발탁되며 본격적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 이후 대통령 정치특별보좌관과 주영국 대사를 지냈고, 김영삼 정부에서는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거쳐 1994년 제28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총리직 이후에는 1996년 신한국당 대표위원으로 정계에 본격 합류해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에는 의원직을 내려놓고 1998년 주미대사로 부임했다. 당시 한국은 외환위기 직후였으며, 그는 한·미 외교 채널을 통해 위기 조기 수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0년 귀국 이후에는 학계·정계·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중앙일보 고문, 유민문화재단 이사장, 대한배구협회 고문, 한국전쟁기념재단 고문,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등을 맡으며 사회적 역할을 지속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한옥 여사와 아들 현우(EIG 아시아 대표), 딸 소영·민영(동덕여대 교수), 며느리 황지영(홍콩한인여성회장), 사위 이강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 발인은 오전 9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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