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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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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원전 기대 vs 원가 부담...대형 건설 3사, 1분기 ‘역성장 속 반등 시동’


- 삼성물산·현대건설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방어...대우건설 ‘어닝 서프라이즈’
- 저수익 현장 마무리·선별 수주 전략 강화...하반기 이익 개선 기대
- 중동 리스크·원자재 상승 변수 여전…원전 수주 성과가 향방 좌우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1, 2, 3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세 곳 모두 매출 면에서 감소했고, 영업이익 면에서는 대우건설만 증권가 예측을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체로 1분기 실적 감소 국면에서도 향후 원전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수익성 방어 전략에 따라 다음 분기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 1분기 매출 3조4130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0억원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80억원이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요 사업의 안정적인 진행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P4 마감 공사와 P5 골조 공사 본격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의 잠재적 성장 모멘텀도 존재한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이 총괄하는 팀코리아 대형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있는데, 베트남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전력의 시공 파트너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의 경우 내년 내 EPC 계약 및 금융 조건 합의 후 착공을 추진 중이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는 총 공사비 규모 2조1000억대 압구정4구역 수주가 유력하다. 지단달 11일 조합은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달 23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확정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 8100억원대의 개포우성4차 재건축도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가능한 한 출혈경쟁이 심한 경쟁입찰을 피하고 수의계약을 노리는 선별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 수주를 늘려가는 중이다.

 

◇국내 주택사업 원가율 방어 총력...원전으로 성장 기반 다지기

 

현대건설은 올 1분기 매출 연결기준 매출 6조3000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8%, 15.3%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를 12.2%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플랜트 부문 매출총이익(GPM)이 9.6%로 전 분기 대비 7%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준공을 앞둔 중동 현장에서 도급 증액이 이뤄진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건축 부문의 GPM은 아쉬웠다. 주택 믹스 개선은 지속되고 있으나 해외 건축 일부 현장에서 준공 직전 원가율 상향 조정이 이뤄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주택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고원가 플랜트 현장의 순차적 준공을 통해 분기별 이익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도 원전 부문에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확인된다. 2분기에 미국 펠리세이드 SMR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불가리아 원전 사업의 경우 사업추진 정당의 최근 선거 승리로 사업 진행 가속화가 기대되며 빠르면 올해 내 EPC 계약 체결 가능성도 있다. 또한 미국 에너지 디벨로퍼인 페르미 아메리카의 복합 에너지·AI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 사업인 ‘마타도르 프로젝트’도 주목할만 하다.

 

다만 마타도르 프로젝트는 페르미 CEO가 사임하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문경원 매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인허가 과정을 거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로서 마타도르 사업의 가치는 분명하다”며 “경영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하반기 이후 구체적인 수주 가능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에 대해 “원전, SMR에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는 만큼 하반기에 원전 관련 주요 수주 가능성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1분기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5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의 119% 넘게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한 작년 4분기 손실 비용을 선반영했던 토목 및 플랜트 현장의 정상화로 양호한 이익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건축 사업은 2022년 수주 물량의 대부분이 소진됐고 자체사업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 GPM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잠비크 LNG 사업과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의 경우 양호한 마진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고 두코바니 원전은 한국수력원자역과 상반기 이내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특이사항이 없이 계약에 대한 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조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과 베트남의 대형원전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통적으로 “저수익 프로젝트 종료와 원가율 관리 강화가 맞물리며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는 변수다. 전쟁 장기화 여부와 관계없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유가 부담이 이어질 경우 수익성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결국 1분기 실적은 ‘저점 통과’ 신호로 해석되지만, 향후 실적 방향성은 원전 수주 성과와 글로벌 원가 환경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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