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요 계열사 노사가 잇따라 단체협약 교섭에 실패하며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노사는 최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는 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지나치게 커 더 이상의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내리는 조치로, 노조는 이 결정과 함께 태업이나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같은 이유로 조정이 중지되면서 쟁의권을 얻은 바 있어, 카카오 계열사 중 두 곳이 공식적으로 파업에 한 걸음 다가선 상태다.
이번 사태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이 성과급 지급 방식과 보상 체계 구조화를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여러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일부에서는 노조가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노조는 “해당 안은 회사가 제안했던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실제 교섭에서는 성과급 산정 기준,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포함 여부, 임금 인상률 등이 핵심 쟁점으로 알려졌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도 “수시간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협상이 연이어 무산되면서 카카오 본사 교섭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 본사는 오는 18일 경기지노위 조정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이마저 결렬될 경우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해에도 교섭 결렬로 조정 신청을 했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계열사 다수가 동시에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단체 행동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오는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대규모 투쟁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며, 조정 결과와 조합원 찬반 투표에 따라 실제 파업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