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GTX 삼성역 구간을 시공 중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이하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에 대해 특별 현장점검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3공구 지하공간을 지탱하는 대형 기둥에서 설계도면 대비 철근이 절반만 시공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조치다.
문제가 된 기둥은 높이 8m, 가로·세로 각 1m 규모다. 설계도면에는 지름 29~32㎜ 주철근을 두 개씩 묶어 시공하도록 돼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한 개만 배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례는 3공구 약 200m 구간에 설치된 기둥 80개 전체에서 확인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10일 해당 사실을 인지해 서울시에 보고했지만, 관련 내용은 6개월 넘게 외부에 공개되지 않다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외부 전문가 20인과 함께 기둥 부위를 중심으로 1차 점검을 실시했으며,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재 시공 중인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전 공구를 대상으로 건설 전 과정의 적정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특별점검은 건설사들이 건설기술진흥법 제53조·54조에 따른 의무와 역할을 적정하게 수행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외부 전문가 12인으로 구성된 현장점검단은 약 한 달간 시공·안전·품질관리와 건설사업관리 수행 전반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보강공법의 적정성 검증에도 착수한다. 공인기관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번 주 중 기술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초 보고 직후 검토에 착수했으며, 지난 3월 17일 현대건설로부터 기둥 보강을 위한 최종 시공계획서를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4월 중 최종 보강 방안을 확정했고, 4월 24일에는 국가철도공단에, 같은 달 29일에는 국토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삼성역 사거리부터 봉은사역까지 약 1㎞ 구간 지하 공간에 버스환승센터와 지하철, 상업·문화시설, GTX-A·C 승강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7000억원 규모이며 연면적은 약 17만㎡로 잠실야구장 30개 규모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이용객이 몰릴 핵심 교통 인프라 사업에서 구조물 부실시공이 확인됐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GTX 고속열차 운행 시 발생하는 진동과 하중을 고려할 때 구조 안전성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TX는 일반 도시철도보다 훨씬 큰 진동과 하중이 발생하는 시설”이라며 “외부 전문가 중심의 철저하고 투명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서울시와 함께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및 현장 점검을 거쳐 당초 설계 기준을 상회하는 강판 보강 공법을 선정했다”며 “국토교통부 긴급안전점검에서 제시된 의견을 추가 반영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검증된 방법으로 철저하게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