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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0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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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I가 성우 목소리 무단 모방...쓰다 켄지로 소송, 국내도 경고 이어져

일본 배우, 틱톡 상대 첫 본격 법적 대응...퍼블리시티권 침해 쟁점 부상
한국도 성우협회·정부가 대응 나서며 AI 음성 보호 논의 확산, 제도화 나서


 

일본의 인기 성우 쓰다 켄지로(津田健次郎)가 자신의 목소리를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무단 모방한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며,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운영사를 상대로 게시물 삭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일본 니케이신문은 쓰다 측 변호인의 설명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으며, 생성 AI가 유명인의 음성을 모방한 사례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을 게시한 계정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개인 계정으로, 2024년 7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약 1년 2개월 동안 쓰다의 목소리 특징을 본뜬 내레이션을 사용해 도시 전설, 오컬트, 잡학 등을 주제로 한 동영상 188개를 업로드했다.

 

틱톡은 조회수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해당 계정은 월 50만~75만엔(한화 약 475만9800원~713만9700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소송이 제기된 2025년 11월 당시 계정의 팔로워는 21만명을 넘었고, 영상당 평균 조회수는 147만 회에 달했다.


쓰다 켄지로는 낮고 묵직한 음색과 특유의 거친 톤으로 잘 알려진 베테랑 성우로,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나나미 켄토, ‘골든 카무이’의 오가타 모토유키 등 다수의 인기 캐릭터를 맡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원고 측은 피고가 쓰다의 음성을 모방한 AI 내레이션을 사용해 시청자를 끌어모았으며, 이는 유명인이 자신의 이름·얼굴·목소리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를 독점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피고 측은 해당 내레이션이 “보편적인 남성의 목소리”일 뿐이며, 말투나 발성도 특별히 쓰다와 유사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영상 게시자는 외부 사이트에서 “친구의 목소리를 AI에 학습시켜 만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어, 불법성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송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쟁점 정리 절차 단계에 있으며, 올여름 첫 구두변론이 열릴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유명인의 음성·이미지 등이 손쉽게 모방되는 시대에, 퍼블리시티권과 저작권의 경계가 어떻게 재정립될지 주목받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이 같은 사례는 국내에서도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생성형 AI가 성우 음성을 무단 학습·모방하는 사례가 급증하자, 한국성우협회는 2023년부터 지속해서 “무단 사용은 불법”이라는 공식 경고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성우의 목소리는 인격권·퍼블리시티권·저작인접권이 보호하는 대상”이라며 “AI 학습 및 상업적 사용 시 반드시 성우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여러 성우들이 자신의 음성이 AI TTS로 무단 유통되는 사례를 발견해 협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2024년에 AI 학습에 대한 저작권·저작인접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움직였다. 성우·배우·가수 등 ‘음성·초상·동작’ 등 퍼포먼스 권리 보호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AI 기업이 음성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명시적 동의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정부 차원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정부는 2024년 ‘AI 저작권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6월 ‘생성형 AI 활용 저작물의 저작권 등록 안내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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