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콘텐츠 전략을 대대적으로 재편하며 창작자 중심 생태계 강화와 AI 검색 경쟁력 고도화에 나선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확대와 AI 검색 서비스 진화 방향을 공개했다.
김광현 CDO는 “AI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네이버가 25년간 구축해온 독자적 콘텐츠 생태계를 핵심 자산으로 삼아 AI 시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창작자 생태계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실행형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서비스와 연결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향후 5년간 약 1조원 규모를 투입해 ‘좋은 콘텐츠’와 ‘유능한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비기술적 투자도 확대한다.
네이버는 “창작자의 성장이 곧 플랫폼의 성장”이라는 철학 아래, AI 시대에도 창작자를 핵심 파트너로 삼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도입한다. 블로그·카페·지식iN·프리미엄콘텐츠 등 UGC 전반에서 전문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우수 창작자 약 3000명을 매월 선정해 공식 엠블럼을 부여하고, 검색·AI 브리핑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노출을 강화한다. 또 AI 브리핑 인용수에 따라 1인당 30만~1000만원, 총 200억원 규모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6월부터 시작되며, 연말까지 베타 운영을 거쳐 AI탭 인용 반영, 대상 확대 등으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AI 시대에도 창작자의 실제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UGC는 AI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네이버 메이트를 통해 창작자와 함께 UGC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AI 검색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해 실행까지 이어지는 AI 통합 에이전트 구현을 목표로 기술 전략도 공개했다. 김상범 검색플랫폼 부문장은 네이버의 강점으로 △서비스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거대언어모델) △100억 건 규모의 방대한 데이터와 API 툴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꼽았다. 그는 “네이버는 검색 생태계를 자체 기술로 구축·운영해온 경험이 있어, 한국 사용자 맥락에 최적화된 에이전틱 AI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미 AI 검색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25년 3월 출시된 AI 브리핑은 월 3000만명이 사용하는 핵심 검색 경험으로 자리 잡았고, 지난 4월 베타 출시된 AI탭은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6월 말에는 촬영만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신규 버전 스마트렌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AI탭이 정식 출시되는 6월부터는 모바일·PC 전반에서 모든 사용자가 대화형 검색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한국 사용자 일상과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플랫폼으로서, 검색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