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 이후 진행해온 복구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31일부터 전 노선 열차 운행을 정상화한다. 코레일은 30일 첫차부터 서울~신촌 구간 선로를 다시 개통해 그동안 중단됐던 행신~서울·용산 간 KTX 운행을 재개했으며, 청량리까지만 운행하던 강릉·중앙선 KTX-이음도 서울역까지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에서 이달 26일 오후 2시 33분 무렵 상판과 거더가 갑자기 붕괴해 현장소장·감리단장·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희생자 3명은 모두 현장 점검을 수행하던 핵심 기술·관리 인력이었다. 사망자는 시공사 흥화건설 소속 60대 현장관리소장 이모 씨, 60대 감리단장 안모 씨, 그리고 외부 구조기술사로 참여한 50대 전문가 이모 씨로 확인됐다. 이들은 새벽 철거 작업 중 발생한 2.9cm 침하 현상을 점검하기 위해 오후 2시경 거더 내부로 진입했다가, 갑작스러운 상판·거더 붕괴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는 서울시 토목·도로 담당자와 안전진단 업체 관계자 등 총 13명이 있었으나, 직접 붕괴 지점에 있었던 이 세 명만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 1966년 준공된 서소문고가는 노후화로 D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으며, 철근 부식과 구조 약화가 누적된 상태였다.
한편 사고 기간 코레일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KTX의 임시 정차 확대, 일반열차의 수도권 주요 거점 운행 유지, 전국 차량기지 분산 정비 등 탄력적 운행 전략을 시행했다. 특히 광명주박기지에는 고양차량기지 기술지원 인력 500여명을 긴급 투입해 제동장치·출입문·객실 설비 등 필수 점검을 수행했다.
복구 과정에서는 사고 직후 가동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전차선 조정, 선로 점검 등 사전 작업을 병행해 철거 종료와 동시에 복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코레일은 크레인·굴삭기 등 장비 14대와 인력 115명을 투입해 예정보다 빠르게 현장을 정비하고 시운전 등 안전 점검 시간을 확보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신속한 복구에 협력한 관계 기관과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더욱 안전한 철도 운영을 약속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가 난 이후부터 무너진 고가 잔해물로 인한 교통흐름 지연에 따른 시민들 불편에만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직후 10여건의 보도자료를 통해 ‘열차 운행 현황’에 대해 업데이트를 하며 시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진행상황을 안내했다. 다만, 희생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한편 서울시는 사망자의 유가족에게 장례비와 생활안전지원금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유가족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장례 절차를 돕고, 장례 이후에도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고 전한다. 또 부상자에게도 치료비와 함께 위로금을 지급하고, 심리상담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