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시작된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조의 수도권지역 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건설현장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한때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노조가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며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2일 대한건설협회는 이와 관련해 ‘수도권 레미콘 운송거부 사태 관련 긴급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22개 대형건설사의 105개 현장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약 10㎥ 면적에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되고 있다.
레미콘 공급 중단이 5일이상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현장에서 공정 차질이 예상되고 다음주까지 계속된다면 일부 사업장은 전면 셧다운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핵심 첨단산업 현장마저 공사가 중단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돌이키기 어려운 국가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 태도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현재 공공·민간공사 모두 현 레미콘 공급이 중단된 상황임에도 정부는 명확한 지원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사들은 공기가 지연될 경우 막대한 지체상금을 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이에 협회는 레미콘제조사와 레미콘운송노조에 조속한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정부에는 현 상황 극복과 레미콘 공급 안정화를 위한 건의 사항을 마련해 전달할 계획이다.
건의사항에는 △운송사업자의 휴업에 따른 공기지연을 불가항력 사유로 인정해 지체상금을 면제 △레미콘 믹서트럭 수급조절 검토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 △대형국책사업 및 도심권 현장에 대한 배치플랜트 설치요건 완화 △운송사업자의 레미콘 반출 방해 행위 관리·감독 등의 내용이 담겼다.
권혁진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은 “그간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음에도 레미콘 공급중단이 지속됨에 따라 국가적 손실이 막대하고 전 국민이 직접적인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며 “협회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정부에 적극 설명하고 함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