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을 보도한 MBC를 내부 언론 스크랩 대상에서 제외하자 시민사회에서는 '언론 탄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는 MBC가 76차례나 편파적이고 왜곡된 보도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에 대한 언론의 집중 취재와 보도량 결정은 고유한 편집권 영역이다. 서울시가 진상규명 대신 보도량을 문제 삼아 특정 언론을 공격하는 것은 권력 감시 기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민언련)은 15일 비판 언론에 행정력을 동원해 낙인을 찍고 조직적으로 배제하려는 '명백한 언론 탄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언련은 서울시가 특정 언론을 왜곡 매체로 규정하고 배제했다는 점은 매우 심각하다며, 언론보도에 문제가 있다면 정정보도 청구나 언론중재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특정 언론사를 낙인찍고 배제하는 것은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선례가 된다는 지적이다.
민언련은 이번 조치가 지방선거 당시 MBC 기자와 간부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무더기 고발했던 오세훈 시장의 언론 탄압이 연장된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 측은 선거운동 기간 해당 보도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해 기자와 간부들을 형사고발했고, 당선 이후 11일에는 시의회에서도 해당 보도를 정치공작으로 몰아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지방선거 당시에는 형사 고발이라는 사법적 대응으로 압박하더니, 선거가 끝난 지금은 행정력을 동원해 언론사를 배제하는 방식으로까지 나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특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사안일수록 더욱 철저한 언론의 검증과 비판이 요구된다며, 지방정부가 행정력으로 특정 언론을 ‘문제 언론’으로 규정하고 배제하는 것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력 비판 보도를 위축시키려는 노골적인 압박과 다름없는 MBC에 대한 언론 스크랩 배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은 언론을 향한 정치공세와 낙인찍기를 중단하고 시민 앞에 사과하라며,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시도는 결국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