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4’가 출시 약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한화 약 1조5400억원)를 돌파했다.
업계는 6월 말 기준 매출이 12억 달러(한화 약 1조85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말에는 최대 100억 달러(한화 약 15조4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신규 메모리 제품이 첫해에 이 같은 매출은 유례없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HBM4 수요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다.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에 장기공급계약(LTA)을 적극 요청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일부 고객사와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HBM4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주재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HBM3E(5세대)부터 HBM4·HBM4E(6·7세대)에 이르는 중장기 공급 전략을 점검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HBM 공급 지연과 SK하이닉스에 D램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올해는 D램 시장 1위 탈환과 AI 슈퍼사이클 본격화라는 긍정적 흐름 속에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도 냈다.
업계는 HBM4가 출시 직후부터 시장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전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말까지 공급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경우, 2026년 HBM4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급 첫해 실적’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