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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2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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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안보


국내 기업 사이버 대응 역량 ‘비상’...해킹 메일 열람률 41.6%

반복 훈련한 대기업은 위험도 낮아...기업 간 경험 격차 뚜렷
“정기적 교육·실전형 훈련이 보안 대응의 핵심” 확인

 

올해 상반기 실시된 ‘2026년 상반기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 결과, 국내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대응 역량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킹 메일에 대한 임직원들의 경각심 부족과 기업 간 훈련 경험 차이가 실제 대응 능력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6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강평회를 열고 이번 모의훈련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훈련에는 총 630개 기업, 25만5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훈련은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약 2주간 △해킹 메일 대응 △디도스(DDoS) 대응 △모의침투 △취약점 탐지 대응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진행됐다.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한 해킹 메일 훈련에서는 569개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정 기관을 사칭하거나 일상적인 업무 메일처럼 위장한 해킹 메일을 발송해 열람 여부와 악성코드 감염 가능성을 점검했다.


그 결과 임직원의 41.6%가 해킹 메일을 열람했고, 12.7%는 첨부파일을 클릭해 악성코드 감염 단계까지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직원 10명 중 4명 이상이 의심스러운 메일을 열어보고, 10명 중 1명 이상이 실제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다만 반복 훈련 경험이 많은 대기업의 경우 열람률 35.4%, 감염률 9.8%로 가장 낮아, 지속적인 자체 훈련이 실제 대응 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디도스 대응 훈련에서는 147개 기업의 웹서버와 개발 서버 등을 대상으로 공격 탐지 및 대응 시간을 측정했다. 전체 평균 탐지 시간은 10분, 대응 시간은 24분으로 집계됐다. 기업 간 경험 차이는 뚜렷했다. 재참여 기업 105곳의 평균 탐지·대응 시간은 20분이었지만, 처음 참여한 42개 기업은 평균 64분이 소요돼 신규 기업의 대응 시간이 3배 이상 길었다. 이는 실제 공격 상황에서 초기 대응 속도가 기업의 피해 규모를 좌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의침투 훈련에서는 화이트해커가 45개 기업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실제 해킹과 동일한 방식으로 취약점을 점검했다. 그 결과 42개 기업에서 총 147개의 취약점이 발견됐으며, 기업당 평균 3.3개의 취약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 기업이 여전히 웹 서비스 보안 관리에 취약한 부분을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취약점 탐지 대응 훈련에서는 241개 신청 기업 중 32개 기업에서 28종의 취약점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12개 기업에서는 즉시 조치가 필요한 고위험 취약점 6종이 발견됐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해당 기업들에 점검 결과와 조치 방안을 안내하고, 자체 해결이 어려운 기업에는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평회에서는 우수기업에 대한 표창도 진행됐다. 한익스프레스가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KISA 원장상은 동원파츠, 스마트솔루션,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이상네트웍스, 카이엠 등 5개 기업이 받았다.


이번 모의훈련 결과는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사이버 위협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지속적인 훈련과 보안 인식 제고가 필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임직원 개개인의 보안 의식이 실제 공격 대응의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기업 차원의 정기적인 교육과 실전형 훈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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