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가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에너지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전략 민관전담조직(TF)’ 제5차 회의를 개최한다. 내일 개최되는 회의에는 에너지 분야 공기업과 공공기관, 인공지능 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국내 에너지산업의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전략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인공지능을 통한 탄소중립 가속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발전·전력망 등 전력 시스템의 고도화와 에너지 신산업 발굴을 위해 민관 협력 기반의 TF를 운영해 왔다.
제5차 회의에서는 지난달 20일 발표된 ‘에너지 분야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추진 전략’과 더불어 2027년까지 이어질 인공지능 지원사업 계획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회의의 중심 의제는 에너지 데이터 활용의 중장기 계획인 ‘에너지 마이데이터 추진 이행안(로드맵)’이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데이터 활용 기반시설 구축, 민간 주도 혁신 생태계 조성,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신산업 육성 등을 포함한 로드맵을 공개하며 에너지 데이터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에너지 마이데이터’ 제도는 개인이 자신의 전기·가스 사용량 등 에너지 정보를 제삼자에게 전송하도록 요청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달 1일 ‘에너지 분야 개인정보 전송에 관한 고시’가 시행되면서 마이데이터 제도가 에너지 분야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흩어져 있던 가구별 에너지 사용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절감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말 1000만 가구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 2000만 가구로 확대될 예정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보주체는 한국전력이나 도시가스사업자 등 정보전송자에게 계약정보, 요금 감면정보, 시간별 전기사용량, 청구·납부 정보 등을 본인 또는 제삼자에게 전송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전기 분야에서는 한국전력이, 가스 분야에서는 34개 도시가스사업자와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정보전송 역할을 맡는다. 중계전문기관은 정보전송자와 정보수신자 사이에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데이터를 중계하며, 정보수신자는 이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에너지 절감 서비스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게 된다.
회의에서는 에너지 데이터 개방을 통해 기대되는 신산업 후보도 소개됐다. 김희태 한국에너지공과대 교수는 태양광 발전 최적 입지 선정 서비스, 전기차 공유업체의 양방향 충·방전(V2G) 서비스 등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에너지 산업의 혁신 가능성을 강조했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마이데이터 도입을 시작으로 안전한 데이터 공유·개방 체계를 마련해 인공지능 기반의 한국형 녹색 전환과 에너지 대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