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로봇 국제대회인 ‘로보컵(RoboCup) 2026’이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로보컵은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매년 개최돼 온 세계적 로봇·AI 축제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 인천 대회가 처음이다. 특히 올해 대회는 45개국에서 364개 팀, 2879명의 선수단이 참가 신청을 하며 지난해 브라질 살바도르 대회보다 약 1.9배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대회 기간 약 1만5000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송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은 글로벌 로봇도시의 위상을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맞게 됐다.
개막식은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열렸으며, 인천광역시·세계로보컵연맹·한국AI·로봇산업협회(KAR)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박찬대 인천시장, 우보 비서(Ubbo Visser) 로보컵연맹 회장, 김성열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 오준호 한국AI·로봇산업협회 회장,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등 국내외 정부·학계·산업계 관계자와 글로벌 로봇 기업 관계자, 선수단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세계적 로봇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우보 비서 회장은 개막사에서 “로보컵은 지난 30년간 인류의 과학적 발전과 혁신에 큰 영감을 주어왔으며, 연구자·학생·업계 종사자들을 전 세계적으로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며, 준비 과정에서 힘을 보탠 모든 후원사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성인 및 대학(원)생이 참여하는 ‘메이저(Major)’ 대회와 청소년이 참여하는 ‘주니어(Junior)’ 대회로 나뉘어 운영된다. 로봇축구, 가정서비스, 산업자동화, 재난구조, 청소년 등 총 5개 분야, 10개 리그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특히 2002년부터 도입된 휴머노이드 로봇축구 리그는 인간처럼 두 발로 공을 차는 로봇들이 경쟁하는 종목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10여개 대학이 출전해 세계 연구진과 기술 경쟁을 벌인다. 인천 지역 대학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인하대 팀(Inha-United)은 로봇축구와 가정서비스 종목에, 인천대 팀(Team INU)은 산업자동화 종목에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서 선보이며 인천의 기술적 자부심을 높일 전망이다.
대회 메인 후원사로 참여한 KB금융은 로봇 축구경기장 인근에 패밀리 라운지를 운영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챌린지 시상 후원을 맡는다. 또 대회 기간 KB 플래그십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과 로봇 기술을 연결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개막식 직후 경기장을 직접 둘러보며 운영 상황과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그는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안전 요소를 꼼꼼히 확인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순간까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전 세계에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글로벌 로봇도시 인천의 위상을 알리고,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보컵 2026 인천’은 이달 6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며, 관람객은 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5일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사전등록 또는 현장등록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