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영결식이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틀 연속 엄수됐다.
전역에서 올라온 추모 인파는 테헤란 중심의 이맘 호메이니 대모살라 중앙광장을 가득 메운 채 고인과 그 가족들의 넋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밤을 지새우며 자리를 떠나지 않은 군중들은 5일 아침까지도 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주최 측 선창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강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례식 사회자가 하메네이 일가의 죽음을 "부당한 적들에 의한 순교"로 규정하자 현장은 슬픔과 분노로 뒤덮였다. 검은 의상을 입은 수많은 조문객은 이란 국기와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흔들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보복을 끊임없이 외쳤다.
단상 정면에는 하메네이 일가의 관 5개가 유리관에 덮여 놓였으며, 밤이 되자 대모살라의 거대한 아치형 지붕도 붉은 조명으로 비춰졌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 현장을 24시간 생중계 했다.
대모살라 예배에 이어 6일에는 테헤란 장례 행진이, 7일에는 종교도시 곰에서 성직자 예배가 열린다.
8일 이라크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와 나자프 등으로 시신이 운구돼 장례식이 열린 뒤 9일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시아파 성지인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시신이 안장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테헤란의 거처에서 86세를 일기로 사망한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37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해온 인물이다.
그는 1978년 루홀라 호메이니와 함께 이란 이슬람혁명을 일으켜 이듬해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뒤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세우는 데 기여했으며, 1989년 초대 최고지도자 호메니이가 1989년 사망하자 그의 뒤를 이어 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