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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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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


에너지 전환 속도전 본격화...RE100·AIDC가 산업 지형 다시 그린다

재생에너지 조달률 OECD 최하위권...제도 개선·특별법 도입, 기업 부담·기회 확대
탈탄소화·원전 수출·AI 데이터센터 육성 ‘삼중 전환’이 산업 경쟁력 새 기준 부상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새로운 속도전에 돌입했다. 정부가 RE100(Renewable Energy 100, 모든 에너지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사용하자는 캠페인) 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AIDC(Advanced Industrial Decarbonization,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특별법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와 탄소감축 의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인 12%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정책 변화는 산업계 전반에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한국 기업들도 이미 다수 참여하고 있지만,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이 취약해 실제 이행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왔다. 태양광·풍력 인허가 절차의 복잡성, 송배전망 부족, 지역 갈등 등 구조적 제약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확대, 송전망 투자 확대 등을 포함한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AIDC 특별법도 산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법은 고탄소 산업의 감축 목표를 명확히 하고, 기업이 감축 기술을 도입할 경우 세제·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탄소집약 업종은 감축 의무가 강화되며, 수소환원제철·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신기술 도입 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산업 구조 전환을 촉진하는 정책적 유도 장치로 해석된다.


원자력 규정 변화도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는데 일조한. 최근 국제 원자력 규제 기준이 완화되면서 한국형 원전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원전 생태계 전반의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원전 산업의 수출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트랙’ 전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화가 기업에 부담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고 분석한다. 단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조달 비용 증가, 감축 설비 투자 확대 등 비용 압박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조기 대응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RE100 이행률 개선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거래 지속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은 생존 전략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산업 탈탄소화, 원전 수출이라는 세 축이 동시에 움직이는 가운데, 기업들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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