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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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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날씨


남부 41도 폭염, 이번 주 수도권 덮친다...서울도 37도·전국 ‘찜통더위’ 비상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번 주부터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방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국내 최고 기온을 경신한 남부의 극한 폭염이 서울까지 번지면서 8월 내내 전국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며 국내 기후관측 사상 처음으로 '5일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41.6도까지 치솟아 국내 기상관측 194년 역사상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경남뿐 아니라 부산, 울산, 경북, 전남 등 남부 곳곳에서도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며 올해 신설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폭염 특보다.

 

이번 폭염의 배경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는 특이한 기압계가 자리하고 있다. 하층에서는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상층에서는 티베트고기압이 상승기류와 비구름 형성을 막으면서 강한 햇볕과 열이 축적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이후 기압계 변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서풍이 지속되며 지표면에 열이 쌓였고, 영남과 동해안에서는 남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더욱 뜨거워지는 푄현상까지 겹쳐 폭염을 키웠다.

 

기상청은 이번 주부터 바람 방향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면서 백두대간을 넘는 푄현상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낮 최고기온도 이번 주 37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압계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8월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장마가 끝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폭염이 시작된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27일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의 진로가 변수로 꼽힌다. 태풍이 중국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가장자리를 따라 뜨거운 열대 공기가 유입돼 폭염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동풍에 따른 푄현상이 더해질 경우 수도권에서도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서북권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상향하면서 서울 전역을 폭염경보 지역으로 확대했다. 경기에서도 광명, 과천, 안산, 연천, 포천, 가평, 양주, 의정부, 구리, 의왕, 화성 등 15개 세부 구역의 특보가 경보로 격상됐다.

 

충청권에서도 충남 천안·공주·논산·당진·서산·계룡과 충북 충주·제천·진천·음성 등으로 폭염경보가 확대됐으며, 강원과 호남, 경북 일부 지역도 경보로 상향 조정됐다.

 

남부지방에서는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더욱 확대됐다. 경북 경산과 경주중북부, 경남 사천, 대구 중부와 달성 남부 등 5개 구역이 새로 추가되면서 전국 폭염중대경보 발효 지역은 22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사천, 합천 등 1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은 보성·여수·광양, 경북은 경산·경주중북부, 대구는 중부·달성남부, 부산과 울산은 각각 2곳씩 최고 단계 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2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3~39도, 3일에는 32~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겠고, 밤에도 열이 식지 않으면서 도심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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