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어제 1일 하루 동안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96명으로, 전날보다 18명 증가했다.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된 5월 15일 이후 누적 환자는 1889명, 추정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8명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발생해 폭염의 인명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별 피해는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경기가 395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경북 190명 △경남 175명 △전남광주 169명 등 남부권의 환자 수가 서울(162명)을 크게 웃돌았다. 경남은 인구 규모가 서울의 3분의 1 수준임에도 누적 환자 수가 서울을 넘어섰다. 특히 경남 양산은 전날 낮 기온이 42.2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40도를 넘기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 내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온열질환자의 78.8%는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작업장(26.3%), 논밭(14.2%), 길가(12.2%)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9.1%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32.1%를 차지해 취약계층의 위험이 두드러졌다. 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61.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열사병은 16.5%로 치명률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폭염 상황이 심각해지자 2일 오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유지하며 폭염 피해 대응에 나선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폭염 시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