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김보현(60세) 대표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으로 이강석(55세) 현 대외협력단장(상무)을 차기 대표이사(부사장)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완료 이후 대우건설 내부 인사가 대표이사를 맡았고 2024년 12월 중흥그룹 일가인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또 다시 내부 출신인 정통 ‘대우맨’이 회사를 이끌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회사 측은 “김 대표는 그동안 자신의 소임을 충실히 완수했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격변하는 대외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24년 12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임기 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기조로 회사 체질 개선에 매진해 왔다. 특히 잠재 리스크를 과감히 반영하는 경영 판단으로 재무건전성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를 2029년 3월까지 연장했다. 올해 1·2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금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미래 성장을 준비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는 경영의 연속성과 하반기 주요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신속한 리더십 전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대우건설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중흥그룹(중흥토건 41.07%·중흥건설 10.15%)의 고(故) 정창선 창업주의 사위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는 처남·매부 관계다. 공준 준장 출신으로 예편한 뒤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으로 인수 과정을 총괄했다. 이후에는 고문, 총괄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업계에서 김 대표는 현장형 리더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현장을 방문해 직접 소통하고 조직 구성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자주 가졌다.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리는 리더로 평가받았다.
김 대표의 취임은 오너 일가의 본격적 경영 참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전임 백정완 대표는 정통 ‘대우맨’으로 인수 완료 후 지휘봉을 잡고 약 3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너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창업주의 장님인 정원주 회장이 아직 건재한데다 실무적으로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대표이사에 오너일가를 앉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강석 부사장은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영업과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거치며 성장해 온 정통 ‘대우맨’이다. 국내외 수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정부·발주처·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협업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국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미래 성장사업 추진 등 주요 경영 현안이 예정돼 있다. 이에 선임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직개편과 후속 인사도 빠르게 진행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젊은 감각과 실행력을 갖춘 이강석 부사장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