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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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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7일 남해안 ‘물폭탄’ 피해...거제·통영 기록적 호우에 인명·재산피해 속출

폭염 뒤 사흘간 여름철 강수량 90% 쏟아져...산사태·침수·정전 등 피해 잇따라
165명 대피·도로·교육시설·상수관로 피해 확산...경남도 잇따른 비상 대응 총력

 

경상남도쪽 남해안을 중심으로 광복절 연휴 기간 기록적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다. 15일부터 사흘 동안 거제와 통영에는 여름철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90% 남짓 비가 한꺼번에 집중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발생해 산사태·침수·정전 등 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다.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됐지만, 순식간에 덮친 물폭탄이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0시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거제시 누적 강수량은 907mm, 통영시는 745mm에 달했다. 특히 17일 새벽 거제에는 한시간 동안 124.5mm가 쏟아져 1972년 관측 이래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에서도 같은 날 오전 5시 11분부터 한 시간 동안 97.4mm가 내리며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거제와 통영의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 여름철 강수량의 90% 수준으로, 사실상 ‘여름 한철 비’가 연휴 기간에 몰아쳤다. 사천과 고성에서도 각각 4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극한호우는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17일 오전 4시 42분 무렵 거제시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 저층을 덮치면서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통영 산양읍 곤리도에서도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을 덮쳐 주민 1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거제 양정동에서는 엘리베이터 침수로 3명이 갇혔다가 탈출했으며, 연초면에서는 토사에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한 시민이 소방대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폭우로 집안까지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깨고 탈출한 주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통영·사천 등 3개 시군에서는 총 165명이 주민자치센터·마을회관·경로당 등 대피소로 피신했으며, 17일 오전 기준 99명이 여전히 대피 중이다. 고립된 주택과 차량에서 구조 요청이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에는 수십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거제 시내 곳곳에서는 점포 유리창이 파손되고 건물 내부가 침수됐으며, 도로 아스팔트가 뜯겨나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거제·통영·고성 등지에서는 주요 도로와 터미널이 물에 잠겨 시내·시외버스와 택시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교육시설 12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확인됐다. 경남도는 현재까지 6개 시군에서 도로 포트홀·유실 등 12건의 피해를 파악했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거제에서는 2100여 세대가 정전을 겪었고, 이 가운데 1200세대는 복구됐으나 연초면·문동동 일대 800여 세대는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상수관로 파손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까지 발생해 주민 불편이 가중됐다.


경남도는 18개 시군에 특별지시를 내려 추가 인명·재산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청은 가뭄 지원에 이어 다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거제·통영 지역에 소방력을 집중 투입했다. 이번 집중호우는 가뭄 해소라는 긍정적 효과도 가져왔지만, 남해안 지역에는 침수 등 큰 상처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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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16일 첫차부터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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