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경남 남해안에 쏟아진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본 거제와 통영에서 군과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이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경남도와 거제·통영시에 따르면 각 기관은 이날 침수지역 배수와 토사·부유물 제거, 도로와 주택가 주변 잔해물 정리 등 응급복구 작업을 이어간다.
육군 제39보병사단도 거제와 통영 일대에 장병 400여명을 투입해 주택과 상가 등에 쌓인 토사와 쓰레기를 치우고 침수 피해 시설을 정리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전날부터 재난복구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통합지원본부에는 거제시와 거제소방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해 기관별로 분산돼 있던 피해 복구와 지원 업무를 통합적으로 처리한다.
피해 현장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한 주민과 자원봉사자를 연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통영시 역시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응급복구에 나선다. 굴삭기와 덤프트럭, 크레인, 양수기 등을 피해 상황에 따라 투입하고 읍면동 자생단체 등과 함께 침수지역 배수와 토사·부유물 제거, 통행로 확보 작업을 진행한다.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거제와 통영 등 경남 남해안 곳곳에서는 주택과 상가, 도로 등이 침수되고 산사태와 토사 유출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에는 육군 제39보병사단 장병 240여명을 비롯해 공무원과 경찰,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 3000여명이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굴삭기와 배수펌프 등 장비도 250대 이상 동원됐다.
거제 최대 상권인 고현동 일대에서는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흙탕물에 잠긴 식당과 상점 등에서 젖은 집기와 토사를 치웠다. 통영 미수해안로 일대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서도 배수펌프를 이용한 물 빼기 작업이 이어졌다.
산사태와 건물 붕괴 우려 등으로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도 있다. 이번 호우로 경남·부산·제주 등 3개 시·도 9개 시·구에서 대피한 148세대 251명이 친인척 집과 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 임시거처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침수 등 피해 신고는 2598건으로 집계됐으며 농작물 피해 면적도 366.5㏊에 달한다. 통영에서는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석축 일부가 파손되는 등 국가유산 피해도 5건 발생했다.
복구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집중호우 피해 대응을 위해 발령됐던 국가소방동원령은 18일 오후 해제됐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 지원된 험지펌프차와 회복지원차 등 일부 장비는 복귀했다.
다만 울산·경북소방과 중앙119구조본부의 대용량 방사포는 거제에 남아 침수지역 배수 작업을 지원한다. 경남도 내 다른 시·군에서 지원한 펌프 차량을 활용한 배수 작업도 계속된다.
문제는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크게 약해지면서 추가 산사태나 축대·옹벽 붕괴, 토사 유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산책로와 도로, 지하차도 등 일부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데다 피해 접수와 현장조사 등의 절차가 필요한 만큼 항구적인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남도는 피해 집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복구 단계에 들어가기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피해 접수 절차에 따라 공공시설은 7일간, 사유시설은 10일간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을 통해 피해 신고와 조사가 진행된다. 이후 중앙합동조사단 등의 현장 조사를 거쳐 피해액이 확정되면 복구 계획과 예산 규모가 결정된다.
정부는 피해 규모를 신속히 파악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추진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거제와 통영의 피해·복구 현장을 점검한 뒤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