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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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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대자동차 노사, 110일 교섭 끝에 임금협상 잠정합의...대폭 보상안 마련

기본급 10만원 인상·성과금 400%+1270만원 등...장기 갈등 일단락 돼
10년 만의 전면파업 후 생산 정상화...31일 조합원 투표가 마지막 단계

 

현대자동차 노사가 110여일간 이어진 임금·단체협약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장기화하고 있는 갈등이 일단락됐다.

 

앞서 올해 5월 6일 노사가 처음 만나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17차례의 본교섭, 수 차례 부분파업 그리고 10년 만의 전면파업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상호간 불신은 이달 24~25일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밤샘 교섭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점에 도달했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며 올해 교섭은 초반부터 어려움 속에 시작했디. 지난달부터 부분파업이 시작됐고, 21일에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까지 발생했다.

 

노조의 누적 파업 시간은 약 120시간에 달하며, 파업으로 약 5만5200대의 자동차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자동차 업계는 이 같은 파업 시간에 따른 매출 손실 규모가 2조3000억~2조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24~25일 이틀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유보하고 협상에 집중했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이다. 기본급은 월 10만원이 인상되며, 성과금은 기본급의 400%에 일시금 1270만원을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식 15주, 회사 복지포인트 50만원, 여름 휴가비 20만원 인상 등도 포함됐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으로 발생하는 연간 임금 증가분까지 고려하면 총 인상 효과가 4084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기존 제시안보다 일시금을 50만원 늘리고 상품권을 현금으로 전환하는 등 더 나아진 조건을 제시하며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신규 채용 확대도 합의사항 중 하나다. 기술직 신규 인원 500명을 충원하기로 하면서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에는 300명을 채용한다. 일부 공장과 연구소, 판매 부문 등 간접고용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관련 안건도 실무협의 결과를 반영해 합의 처리했다. 지역 현안 역시 협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조율을 이어갔다.


정년 연장 문제는 법률 개정 시 임금피크제를 확대하지 않고 정상적인 정년 연장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예컨대 정년이 65세로 늘어날 경우, 61~63세에는 기존 임금 인상분을 적용하고 64세에는 임금을 동결한 뒤 65세에만 10% 삭감하는 방식이다.

 

이는 법 개정 이전에 정년 연장 이후의 임금 체계를 미리 합의한 셈으로 평가된다. 상여금 인상 문제는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요소도 정리됐다. 회사 측이 제기했던 손해배상·가압류 10건(총 214억원 규모)은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해고자 복직 문제도 전향적 논의를 통해 합의에 포함됐다. 특히 해고자 복직 문제 합의는 노사 갈등의 상징적 사안들이 상당 부분 해소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잠정합의로 현대차 노사는 장기간 이어진 갈등을 봉합하고 생산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노사는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를 위해 총력을 다해 파업 여파를 신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타결을 위해서는 조합원 투표라는 마지막 절차를 넘어야 한다. 오는 31일 예정된 찬반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을 경우 올해 임단협은 공식 마무리된다. 장기 교섭과 파업으로 주주·고객·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부담을 준 만큼, 노사는 향후 생산 정상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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