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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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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천리안위성 5호, 국산 위성항법 수신기 탑재...우주 부품 자립도 도약

기상청·우주항공청, 2031년 발사 예정 위성에 첫 우주 운용이력 확보 목표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 성과 본격 적용...국산 우주기술 상용화 기대

 

우리나라 세 번째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정지궤도 위성용 위성항법 수신기가 탑재된다. 기상청과 우주항공청은 26일 해당 수신기를 천리안위성 5호에 장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국내 우주 부품 기술 자립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두 기관은 평했다.


정지궤도 위성용 위성항법 수신기는 GPS·갈릴레오 등 위성항법시스템(GNSS) 신호를 받아 위성의 위치·속도·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산출하는 핵심 장치다. 특히 지구 반대편에서 오는 미약한 신호를 안정적으로 수신·처리해 정지궤도 상 위치 측정 오차를 최대 20m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적도 상공을 돌아서 지상에서는 항상 같은 위치에 머무르는 것처럼 보이며, 기상 관측·통신·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이에 위치 정확도는 위성 운용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번에 천리안위성 5호에 탑재되는 수신기는 우주항공청의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 지원을 받아 국내 기업이 산·학·연 협력해 개발한 국산 부품이다. 개발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구개발과 2024년 1년간의 지상시험을 거쳐 완료됐으며, 이후 천리안위성 5호의 임무 특성에 맞게 추가 개량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은 발사체·위성본체·탑재체 등 16개 우주중점기술 국산화를 목표로 총 2115억원이 투입된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이번 수신기 개발은 그 성과 중 하나다.

 


다만 해당 수신기는 아직 실제 우주 운용 이력(Space-Heritage)이 없다. 이에 정부는 2031년 발사 예정인 천리안위성 5호에 수신기를 탑재해 우주 운용 이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 상용화와 해외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과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주관기관 및 수신기 개발기업과 수 차례 기술 검토 회의를 진행해 실제 체계 적용 가능성을 면밀히 확인한 뒤 장착을 최종 확정했다.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5호 개발 과정에서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성과를 연계해 국산 부품 활용 확대와 민간 우주개발 참여 기반 마련이라는 정책적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천리안위성 1호부터 해외 기술 도입, 국내 기술 개발, 민간 주관 개발의 단계적 전략으로 국산 기술 비중을 꾸준히 확대했다”며 “천리안위성 5호는 국산화 부품 탑재를 통해 우주 부품 인증과 국내 정지궤도 위성사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도 “국내 기업이 개발한 위성항법 수신기의 천리안위성 5호 탑재 결정은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확보한 우주기술이 실제 국가 우주임무에 적용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내 기업의 우수한 우주기술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상시험, 우주검증, 체계 적용 등을 종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수신기 적용을 시작으로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의 16개 핵심 기술 국산화를 차질 없이 완수하고, 이를 실제 체계사업으로 연결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천리안위성 5호는 이러한 전략의 첫 사례로, 국산 부품의 우주 운용 이력을 확보해 우리나라 기상위성 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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