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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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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은 3.3%도 낮다"…'주요 기관, 한국 성장률 역대급 상향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경제는 전망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2026년엔 실적치가 전망치보다 1.5%p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회복기보다 높은 성장률 상승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3.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예상한 기관이 두 달 사이 두 배 넘게 늘었고, 절반 가까운 기관은 한국은행이 최근 대폭 상향 조정한 전망치 3.3%보다도 높은 성장률을 내다봤다.

 

◇올해 한국 성장률 3.5% 이상 전망 기관 두 달 새 2배 급증… 42곳 중 14곳

 

내년 성장률은 대다수 기관 전망치가 한은보다 낮아 올해와 대조를 이뤘다.

 

31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 이상으로 전망한 국내외 기관은 전체 42곳 중 1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집계 당시 3.5% 이상을 예상한 기관은 6곳이었으나,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3.0% 이상을 전망한 기관도 6월 11곳에서 이달 29곳으로 증가했다.

 

현재 조사 대상 42곳의 약 70%가 올해 3%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와 ING파이낸셜마켓이 각각 4.0%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JP모건과 NAB/BNZ는 각각 3.8%, 씨티와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코리안리, 무디스는 각각 3.7%를 예상했다. iM증권은 3.6%, ANZ와 크레디아그리콜, DBS, 데카방크, 도이체방크는 각각 3.5%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올린 주요 글로벌 기관들도 주목받고 있다.

 

ING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월 3.0%에서 이달 4.0%로 1.0%포인트(p) 대폭 상향 조정했다. 크레디아그리콜과 DBS는 각각 2.6%에서 3.5%로 0.9%p씩 높였으며, 도이체방크는 2.7%에서 3.5%로 0.8%p 상향했다.

 

씨티와 무디스는 한국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각각 3..7%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중윗값도 6월 2.6%에서 이달 3.3%로 0.7%p 상승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발표한 전망치인 3.3%와 동일한 수준이다.

 

기관별 전망치를 보면 42곳 가운데 20곳이 한은의 3.3%를 웃돌았다. 3.3%를 예상한 기관이 1곳이어서, 조사기관의 절반이 올해 성장률을 한은 전망과 같거나 더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것과 달리 물가 전망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블룸버그 집계상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윗값은 6월부터 이달까지 2.7%로 유지됐다. 한은 역시 이번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로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에 대한 기관들의 평가는 올해와 달리 보수적이었다.

 

국내외 42개 기관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중윗값은 2.3%로, 한은 전망치(2.9%)보다 0.6%p 낮았다. 조사 대상의 90%가 넘은 39개 기관이 한국은행보다 낮은 성장률을 예상했으며, 한은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한 곳은 코리안리(3.5%), JP모건(3.3%), 씨티(3.0%) 등 3곳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9%로 0.8%p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파급 효과가 여타 부문으로 본격 확산하면서 수출과 내수가 나란히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중윗값도 6월 2.1%에서 이달 2.3%로 높아졌지만, 한은의 낙관적인 전망치(2.9%)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남준 의원 "빠른 경제 회복, 민간투자·내수 재정 지원 집중해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김남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의 최근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은은 작년 11월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했으나, 이번 8월에는 3.3%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제 성장률이 3.3%를 기록하면 초기 전망보다 1.5%p 높아지게 된다. 이는 경기 급반등으로 4.1% 성장을 기록했던 2021년의 전망 대비 실적 상승폭(1.1%p)를 뛰어 넘는 수치다.

 

지난 10년 동안 2017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전년 11월 전망치보다 이듬해 실적치가 낮아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2020년에는 전년 11월 전망치(2.1%)를 3.0%p나 하회하는 -0.9%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상당 기간 지속됐던 지난해에도 전년 11월 전망치(1.9%)보다 0.8%p 낮은 1.1%의 성장률을 거뒀다.

 

일반적으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해지면 수요측 물가 압력이 커지고 통화긴축 필요성도 높아질 수 있다. 금리 상승은 다시 소비와 투자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올해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애초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2연속 기준금리 인상에도 한은과 국내외 기관의 성장 눈높이가 더 높아지는 보기 드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김남준 의원은 "지난해 정부예산과 기업의 투자가 확정될 당시 올해 성장 전망치에 비해 8월 기준 수정전망이 큰 폭으로 높아지며, 과거와 다른 성장의 확산 경로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계획보다 더 빠른 성장회복의 신호가 실물경제에서 체감되도록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내수의 구조적 회복을 지원하는 재정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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