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정부가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현지에 파견한다.
정부는 1일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의결을 거쳐 네팔 홍수 피해 지역에 KDRT 44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긴급구호대는 이날 밤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 ‘시그너스’를 타고 네팔로 출국할 예정이다. KDRT의 해외 파견은 2023년 캐나다 산불 피해 지원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파견은 지난달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을 강타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재산 피해가 확대되면서 네팔 정부가 한국 측에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긴급구호대 파견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네팔 당국은 사고 현장의 안전 문제와 2차 홍수 가능성 등을 이유로 외국 구조 인력의 현장 접근을 제한해 왔으나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해외 구호 인력의 지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대표를 단장으로 외교부 4명, 소방청 5명, 경찰청 2명 등 11명으로 구성된 1차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 등 9명으로 구성된 2차 신속대응팀을 추가 파견해 현지 대응 인력을 총 20명으로 확대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현지에서 헬기와 드론 등을 활용해 실종자들이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주변과 트리슐리강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홍수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총 9명으로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이다. 이들은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건설 중인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실종자들과 별도로 현지에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10명은 모두 구조됐다. 이 가운데 9명은 지난달 31일 귀국했으며 현장소장 1명은 수색·구조 지원을 위해 현지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에는 실종된 한국인들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 터널 내부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네팔군에 따르면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이 터널 내부 약 300m까지 진입해 수색하던 중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다만 발견된 시신의 국적과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기존 신속대응팀에 이어 이번 긴급구호대까지 현장에 투입해 네팔 당국과 협력하면서 실종된 우리 국민에 대한 수색·구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