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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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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KBS 새 사장 선임 제동...민주·진보 “즉각 기각·사퇴”


 

박장범 KBS 사장이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이를 공영방송 정상화를 가로막는 행위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KBS 이사회는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예정된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사장이 제기한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비판하며 법원에 기각을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박 사장이 과거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 당시 해당 가방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표현했던 점을 거론하며 “이번에는 정상적인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절차에 가처분 소송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박장범 사장이 벌이는 가처분은 권력이 배제된 공정한 공영방송 체제를 세우기 위한 정당한 선임 절차에 대한 훼방”이라며 “법원은 오는 9일 심문기일에서 가처분 신청을 즉각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방송을 권력 비리 덮는 도구로 전락시키고 정권의 나팔수를 부역한 끝에 사장 자리까지 받아냈다”면서 “반성은커녕 졸렬한 행태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당도 박 사장의 사퇴와 가처분 신청 취하를 요구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어제(4일) 서면브리핑에서 개정 방송법에 따른 새로운 KBS 사장 선임은 정당한 절차라며 박 사장이 이사회 구성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재 KBS 이사회는 정원 15명 가운데 8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민의힘 추천 몫 2명과 KBS 임직원 및 시청자위원회 추천 몫 5명이 아직 채워지지 않은 상태다.

 

진보당은 특히 KBS 임직원·시청자위원회 몫 이사 추천을 위해 필요한 편성위원회 논의가 지연되는 데 박 사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역시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비슷한 취지로 박 사장을 비판했다.

 

박 사장은 지난달 31일 KBS 이사회가 8월26일 의결한 ‘제28대 사장 임명 제청을 위한 절차와 방법에 관한 건’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정원 15명의 이사회가 완전히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데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취지다.

 

박 사장은 앞서 이사회에 참석해 개정 방송법이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취지를 고려할 때 서로 다른 추천 몫의 이사들이 함께 의사결정해야 한다며 “절차의 정당성에 의문이 남아 있다면 이를 먼저 해소하는 편이 KBS를 위하는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BS 이사회는 박 사장의 가처분 신청에도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사회는 오는 9일 ‘제28대 사장 임명제청을 위한 모집공고안’을 의결하고 17일부터 28일까지 사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이후 서류 평가를 통해 후보자를 6명으로 압축한 뒤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에 추천한다.

 

당초 공모는 이사회 의결 다음 날인 10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법원의 가처분 판단 가능성을 고려해 접수 시작일을 17일로 늦췄다. 이사회는 국민의힘과 KBS 편성위원회에도 조속한 이사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박 사장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기일은 오는 9일 열린다. 법원의 판단이 향후 KBS 신임 사장 선임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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