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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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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메모리값 급등에 스마트폰 가격 15%↑...신제품은 25% 뛰어

 

메모리 공급난과 부품 원가 상승 여파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이 평균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들이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거나 저용량 모델과 중고폰으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모델 10개 가운데 4개 이상이 가격을 인상했다. 기존 제품과 신규 출시 제품을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가격 상승률은 평균 15%로 집계됐으며, 신규 출시 모델은 평균 25%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약 4배로 뛰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의 부품원가(BOM)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가격 상승은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인도는 평균 21% 올라 조사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은 19%, 중동·아프리카는 18%, 라틴아메리카는 16% 상승했다.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제조사가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워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는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은 10%, 유럽은 7%, 미국은 5% 상승하는 데 그쳤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거나 이동통신사를 통한 보조·할부 판매가 활성화된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제조사들은 제품 가격을 올리는 동시에 사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원가 부담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 제품의 저장용량이나 카메라 사양을 낮추고 특정 가격대에서는 4G 스마트폰을 다시 출시하는 등의 전략이다.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가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는 저장용량 구성과 제품군을 조정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제품 교체 시기를 늦추거나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용량 모델이나 중고 스마트폰을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들은 할부 구매와 보상판매, 요금제 결합 등을 통해 소비자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데 나서고 있다.

 

애플은 현재까지 아이폰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공급 부족과 부품 원가 상승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메모리가 스마트폰 부품원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비용을 흡수할 여지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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