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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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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준’ 소주병 출고량 1년 새 49% 증가...재사용은 표준보다 낮아

표준병 재사용률 88.3%·비표준병 76.3%...김주영 의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등 대책 필요”



 

제조사마다 모양과 규격이 다른 ‘비표준’ 소주병 출고량이 1년 새 약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차별화를 위해 비표준병 사용이 늘고 있지만 표준병에 비해 재사용 효율이 낮아 자원·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비표준 유리병의 회수·재사용 실태’ 자료에 따르면 비표준 소주병 출고량은 2023년 10만9242톤에서 2024년 16만2790톤으로 49%가량 증가했다.

 

전체 소주병 출고량에서 비표준병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4.8%에서 21.4%로 6.6%포인트 늘었다. 반면 표준용기 출고량은 2023년 63만1217톤에서 2024년 59만7056톤으로 감소했다.

 

전체 소주병 출고량은 2024년 75만9846톤으로 전년 74만459톤보다 1만9387톤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시장 규모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비표준병이 표준병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재사용률에서는 표준병과 비표준병 간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용기의 재사용률은 2022년 88.4%, 2023년 86.9%, 2024년 88.3%로 80%대 후반을 유지했다. 비표준용기는 2022년 67.6%에서 2023년 71.6%, 2024년 76.3%로 꾸준히 개선됐지만 지난해 기준 표준병보다 12%포인트 낮았다.

 

소주업계는 공병 회수와 재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제조사 간 호환이 가능한 녹색 소주병을 표준병으로 사용해왔다. 이후 일부 업체들이 제품 차별화를 위해 투명병 등 독자적인 모양과 규격의 비표준병을 출시했고, 2019년을 전후해 투명병 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사용이 빠르게 확대됐다.

 

유리병은 폐병을 가열해 녹인 뒤 원료로 다시 사용하는 일반적인 ‘재활용’과 달리, 회수한 병을 세척해 그대로 반복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새 병 생산에 필요한 원료와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재사용 확대의 환경적 효과가 크다.

 

특히 표준병은 제조사가 달라도 같은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회수된 병을 업체들이 공동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비표준병은 제조사별로 모양과 규격이 달라 선별한 뒤 해당 업체에 다시 돌려보내야 한다. 이 때문에 회수·운송 과정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표준병보다 재사용률도 낮다는 지적이다.

 

김주영 의원은 “제품 차별화라는 업계의 선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로 인해 에너지가 낭비되는 구조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재사용률 목표 설정과 책임 부여를 결합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방안을 통해 표준용기와 비표준용기 모두 재사용률을 더욱 끌어올린다면 상당한 자원·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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