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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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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러 핵안보 ‘빨간불’...북한 25점으로 평가국 중 최하위

 

세계 양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핵 안보 여건이 이전보다 크게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은 핵 안보 평가 점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북한은 평가 대상 22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핵위협방지구상(NTI)이 발표한 ‘2026 핵 안보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 안보 점수는 100점 만점에 66점으로 직전 조사 당시 76점보다 10점 하락했다.

 

10점 하락은 NTI가 핵 안보 지수 조사를 시작한 이후 전체 평가 대상국을 통틀어 가장 큰 하락 폭이다.

 

NTI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정치적 독립성과 감독 기능이 약화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RC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업무 간소화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미 정부효율부(DOGE)는 NRC 인력의 약 10%를 감축한 바 있다.

 

NTI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백악관이 시행한 일련의 행정명령으로 그동안 독립적 규제기관의 국제적 모범으로 평가받아 온 NRC의 정치적 독립성과 감독 권한이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핵 안보 점수도 47점으로 직전 조사보다 7점 떨어졌다.

 

NTI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3년 이후 핵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핵물질을 약 4000㎏ 추가 생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NTI는 이를 핵무기 300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평가했다.

 

크리스틴 E. 워머스 NTI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 서문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상황에 대해 “핵 안보 리더십에 역사적인 공백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 안보 여건은 평가 대상국 가운데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핵 안보 점수 25점으로 평가 대상 22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NTI는 특히 북한이 핵시설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규제 요건조차 갖추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핵물질 비축량을 늘린 것으로 평가된 이란 역시 31점에 그쳐 22개국 가운데 21위를 기록했다.

 

NTI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주요 핵보유국의 핵물질 관리와 규제·감독 체계가 약화하는 가운데 핵시설에 대한 사이버 위협 등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핵 안보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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