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호남지역 재생에너지의 계통 접속 여건이 다음 달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국무회의 참석 전 언론 인터뷰에서 전력망 혁신대책과 관련해 "호남지역은 특히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의 수요가 많이 대기 중"이라며 "기존 대기 사업자는 10월 1일부터 우선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신규 사업자는 내년 1월부터 접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기존 전력망의 여유 용량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접속을 확대해 별도로 추진 중인 6.3GW 규모 반도체 전력망 구축과 함께 지역 내 전력 활용 기반을 넓히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정부가 도입하는 '유연접속'은 태양광 발전량이 몰리는 일부 시간대에만 출력을 제한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전력망의 여유 용량을 활용해 더 많은 발전설비를 계통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고 전력망 용량을 선점한 뒤 실제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사업자의 물량도 회수해 접속 여력을 확보한다.
호남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가 집중돼 있지만 송·배전망 부족으로 신규 발전설비의 계통 접속이 제약받아왔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기존 전력망을 증설하지 않고도 호남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의 계통 수용량을 늘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간접적인 전력 기반 확충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군공항 일대에 추진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팹 4기 가동을 위해 최종 약 6.3GW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해 신장성·신광주변전소와 반도체 산단을 연결하는 약 23㎞의 공급망을 구축, 2028년 말까지 초기 팹 가동에 필요한 3.1GW를 공급하고 이후 6.3GW까지 공급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 제시됐다.
계통접속 확대는 이 같은 반도체 전용 전력망을 직접 확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계통에 묶여 있던 호남 재생에너지의 활용 여력을 높여 향후 반도체 산단의 지역 내 전력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신규 송·변전시설 구축과 ESS 확충, 안정적인 기저 전원 확보 등이 계획대로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