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준공된 국내 건설공사의 원가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자잿값과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축공사의 재료비 비중은 2%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대한건설협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기준 완성공사 원가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종합건설업체가 지난해 완공한 계약금액 3억원 이상 국내 건설공사 5214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건축공사가 3624건으로 전체의 69.5%를 차지했고 토목 1304건(25.0%), 조경 203건(3.9%), 산업환경설비 83건(1.6%) 순이었다.
조사 결과 전체 공사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외주비로 55.8%에 달했다. 이어 재료비 23.6%, 현장경비 12.9%, 노무비 7.8% 순으로 집계됐다.
재료비 비중은 전년 22.7%에서 23.6%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외주비는 56.4%에서 55.8%로 0.6%포인트, 노무비는 8.1%에서 7.8%로 0.3%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현장경비는 12.8%에서 12.9%로 소폭 상승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재료비 비중 상승에 대해 최근 수년간 누적된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등이 공사원가에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노무비 비중 감소에는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노임 상승세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 건축 재료비 24.2%→26.1%...토목은 외주비 크게 늘어
공종별로는 건축공사의 재료비 부담 증가가 두드러졌다.
건축공사의 재료비 비중은 26.1%로 전년 24.2%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주비는 57.6%에서 55.2%로 2.4%포인트 낮아졌고 노무비도 6.9%에서 6.8%로 소폭 하락했다.
공종별 재료비 비중은 건축이 26.1%로 가장 높았고 조경 20.9%, 산업환경설비 16.0%, 토목 11.6% 순이었다.
토목공사는 건축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재료비 비중은 2024년 13.9%에서 지난해 11.6%로 2.3%포인트 낮아진 반면 외주비는 49.7%에서 57.1%로 7.4%포인트 상승했다.
◇ 소규모 공사 재료·노무비 높고 대형 공사는 외주비 비중 커
공사 규모에 따라서도 원가구조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계약금액 3억~5억원 미만 공사는 재료비가 전체 원가의 35.1%, 노무비가 22.9%를 차지했다. 외주비 비중은 22.8%에 그쳤다.
반면 100억~300억원 미만 공사의 외주비 비중은 62.2%로 조사 대상 공사 규모 가운데 가장 높았다.
1000억원 이상 대형공사의 원가구조는 재료비 25.8%, 노무비 3.8%, 외주비 58.0%, 현장경비 12.4%로 집계됐다.
소규모 공사는 직접 시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재료비와 노무비 비중이 큰 반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에서는 외주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규모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의 공사원가에서 외주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8.6%로 소기업의 34.2%보다 24.4%포인트 높았다.
반대로 노무비 비중은 대기업이 4.7%에 그친 데 비해 소기업은 20.7%에 달했다.
완성공사 원가통계는 건설공사의 시공 과정에서 투입되는 비용을 요소별로 집계·분석한 자료로 건설업계의 원가 관리와 비용 절감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해당 통계는 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