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하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전북 남원에 들어선다. 2018년 국립공공의대 남원 설립 방침이 발표된 이후 8년 만에 소재지가 확정되면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보건복지부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는 1일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남원으로 결정했다.
국립의전원은 100명 규모로 추진되며 2029년 개교해 2030년부터 첫 교육과정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앞서 국립의전원을 4년제 대학원대학으로 설립하고 학비 지원과 공공의료 특화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남원의료원은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립중앙의료원과 통합해 국가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립의전원의 구체적인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국립의전원과 국가병원이 함께 들어서면 교육과 수련, 진료와 연구를 연계한 공공의료 거점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8년 만에 남원 확정...공공의료 인력 국가가 직접 양성
국립의전원은 응급·분만·소아 등 민간 의료기관만으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필수·공공의료 분야 의사를 국가가 직접 양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부는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의전원 설립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관련 입법과 설립 준비를 진행해왔다.
국립의전원법에 따라 학생들은 공공의료에 특화된 교육을 받고 의사 면허 취득 후 공공의료기관에서 15년간 복무하게 된다.
복지부는 지난 7월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8월에는 기반시설·교육과정·운영체계·의무복무 등 4개 분야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 전북 의원들 “8년 기다림의 결실”...예산·입법 지원 약속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의전원의 남원 설립 결정을 환영했다.
기자회견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 안호영·김의겸·박희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희승 의원은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을 환영한다”며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더 내실 있는 국립의전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립의전원 설립을 지역 의료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규정하고 향후 개교까지 필요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매년 100명의 공공의료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립에 필요한 예산 반영과 추가 입법을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응급·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의 지역 격차를 거론하며 국립의전원의 규모나 일정이 축소·지연되지 않도록 추진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의료원 500병상 이상 확대...남부권 공공의료 거점 구상
전북 정치권은 국립의전원 설립을 계기로 남원을 전북뿐 아니라 전남·광주와 경남을 아우르는 남부권 공공의료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남원의료원을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립중앙의료원과 연계·통합해 국가병원으로 전환하면 국립의전원의 교육과 임상실습, 전공의 수련을 담당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호영 의원은 지역의 상급 의료기관이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면서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국립의전원과 함께 교육·수련병원, 우수 교수진, 첨단 교육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의원은 국립의전원과 병원을 연계해 남원을 남부권 의료의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번 결정을 전북 정치권과 지방정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하고 중앙당과 정부, 전북도, 남원시를 연결해 후속 절차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해서는 앞으로 부지 확보와 설계·건축, 교육과정 마련, 교수진 확보와 수련병원 준비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복지부는 관련 전문위원회를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2029년 개교와 2030년 교육과정 개시가 예정대로 이뤄지도록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