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의 인권 탄압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신장 위구르자치구에 매장을 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과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에 신규 매장 2곳을 열었다. 도심의 유명 관광지인 그랜드 바자르에 플래그십 매장과 다른 한 곳은 우루무치 국제공항에 입점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사진과 영상에는 매장 외관에 영어와 중국어로 된 스타벅스 로고가 있으며 위구르어로 된 안내 문구는 보이지 않았다. 위구르어는 아랍 문자를 사용하는 신장 지역의 공용어다.
스타벅스의 신장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미 의회에선 즉각적인 반발이 나왔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공화당 의원(미시간)은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당장 매장을 폐쇄하라"고 스타벅스에 촉구했다.
물레나르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사회적 책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기업이 내린 이번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는 도덕적 파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공산당이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을 구금하고 그들의 신앙과 언어, 문화를 빼앗고 있는 지역에서 미국 기업이 사업을 이어가야 할 정당한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한 논평 요청을 받은 중국 외교부는 "뻔한 거짓말"이라며 "신장 지역은 사회 안정과 경제 성장, 민족 단결, 종교 화합을 누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스타벅스는 신장 지역 개점과 관련한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국경절 연휴 기간이다.
이번 논란으로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온 스타벅스의 사업 전략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열고 중국 경제의 초고속 성장기 속 인기를 구가했으나, 최근 몇 년 새 중국의 현지 커피와 차 브랜드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중국 투자회사 보위캐피털이 중국 내 스타벅스 소매사업 합작법인 지분 60%를 보유하고 스타벅스가 40%를 갖는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됐다. 이 합작법인은 중국에서 현재 약 8천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성장과 책임의 기로에 선 스타벅스의 선택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