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으며,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추적해온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을 현재 분석 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이 최고 고도 약 90㎞로, 약 680㎞를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외곽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상 이 정도의 비행거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범주에 속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발표에서 미사일의 종류를 명확히 단정 짓지 않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단거리가 아닌 준중거리(MRBM)나 중거리(IRBM)급 미사일의 발사 각도나 연료량을 조절해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축소해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청와대, 北 미사일 발사에 긴급안보회의 소집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이 이날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회의에서 우리 군의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이번 발사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했다. 아울러 필요한 조치를 차질 없이 시행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한 만큼, 군의 대비태세를 재점검하며 철저한 대응 태세 유지를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현 상황 관리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라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당국, 北 미사일 발사 긴급 통화
한미일 외교당국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백용진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데이비드 와일레졸 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아리요시 다카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유선으로 협의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3국 외교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때마다 신속하게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상황 분석하는 상시 협력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구체적인 비행거리를 공개하진 않았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날 발사 목적과 성과를 대대적으로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선전했으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침묵했다. 발사 시간과 장소, 사거리, 군 당국의 초기 판단 등이 유사한 점을 고려할 때, 당시 발사했던 미사일 역시 화성-16나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5번째이자, 지난달 20일 이후 13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20일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시차를 두고 발사했으며, 이틀 뒤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1마' 개량형인 '화성포-11마-1형' 발사 시험이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기존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탄두를 결합한 형태다. 탄도미사일만큼 속도가 빠르고 순항미사일만큼 낮은 비행 고도를 결합하고 변칙 기동성까지 갖춰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