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잇따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및 대응 현황을 보고받고, 사안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철저한 조사 및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시중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면서 금융권 전반에 보안 비상이 걸린 데 따른 조치다.
현재까지 신한은행에서는 약 2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고객 119명과 89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공격을 받았지만 정보 유출은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BNK부산은행에서는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특히 이번 연쇄 공격에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해킹 수법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가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색하고 공격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개인정보 취급 사업자들에게 드리는 충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고 발생 시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집단소송을 통한 민사배상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당국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금융투자·보험·여신전문·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 CEO와 업권별 협회장이 참석하는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피해 현황과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재하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한다.
당국은 금융회사들이 보안 취약점을 자체 점검하도록 하고 점검 결과를 제출받는 등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보안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