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통접속 문제 등으로 지연돼 온 ‘새만금 수상태양광 1.2GW(1단계) 사업’이 2029년 조기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전북특별자치도청(전주시 완산구 소재)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이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김성환 장관이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는 13.5㎢ 수역에 1.2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3조원 규모로, 전북도는 재생에너지 기반을 바탕으로 새만금 단지 개발과 주력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 아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 재가동의 핵심은 계통 접속 방식의 변경이다. 당초에는 발전사가 내륙으로 약 15km에 달하는 접속선로를 직접 구축해야 했지만, 연계점을 수상태양광 인근에 설치 예정인 HVDC(고압직류송전) 변환소로 바꾸면서 선로 길이가 15km에서 2km 수준(13km 단축)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2~3천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사업 경제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전 인프라 구축 일정도 앞당긴다. 당초 2031년까지 구축할 계획이었던 인근 공용선로 대신, 이번 협약을 통해 내륙 육상선로를 2029년까지 조기 구축해 연계하기로 했다. 협약 기관들은 발전설비 설치부터 송·변전 설비 구축, 계통 연계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해 사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기후부와 한국전력은 전력망 건설 일정과 계통접속 절차를 집중 관리해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적기에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환 장관은 “이번 협약은 새만금을 글로벌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 전북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콩 재고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수급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현상을 단순히 소비 감소로 인한 상황으로 이해하면 문제의 본질을 놓치게 된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산콩 생산량은 2021년 11만 톤에서 2024년 15만5000톤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 비중은 같은 기간 34.3%에서 30.5%로 오히려 감소했다. 1인당 콩 소비량 역시 줄었고, 감소분 대부분이 국산콩에서 발생했다. 생산은 확대됐지만 산업으로의 투입은 늘지 않았다. 이 간극이 현재 콩 문제의 핵심이다. ◇ 국산콩이 설 자리는? 콩의 가격 구조는 이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국산콩 가격은 수입콩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가격 격차가 크다. 2022~2023년 정부가 수입콩을 낮은 가격에 방출하면서 국내 시장 가격까지 동반 하락했고, 그 결과 국산콩의 경쟁력은 더 약화됐다. 가격으로 선택되는 식재료 시장에서 이 격차는 구조적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홍보나 판촉을 통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늘릴 수는 있지만, 산업 공정으로의 편입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가격 수준이 아니라 시장의 성격이다. 식재료 시장에서는 더 싼 원료로 쉽게 대체되지만, 산업 시장에서는 일정 규격의 원료가 지속적으로 투입된다. 국내 콩 수요의 대부분은 착유·사료·가공 소재 분야에서 발생하고 식용 소비 비중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국산콩이 두부·장류 등 식탁 시장에만 머무르면, 생산이 늘어날수록 재고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문제는 소비 감소가 아니라, 산업 수요와 연결되지 않는 구조에 있다. 최근 정부는 전략작물 제품화 패키지, 식물조직단백(TVP) 기술 개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며, 정책 방향을 소비 촉진에서 산업 활용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책은 여전히 상품 출시 지원의 성격이 강하다. 제품 개발과 판촉은 시장 진입에는 도움이 되지만 산업적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지는 못한다. 국산콩은 수입 단백 소재와 가격 경쟁이 어려워 일반 식품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기 어렵다. 문제는 기술 부족이 아니다. 국내 대체식품 산업은 분리대두단백과 조직단백 등 핵심 소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대규모 소재 생산 설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원료가 산업 공정에 들어가지 못한 채 시장에서만 경쟁하면 사용 확산은커녕 지속가능성조차 기대할 수 없다. ◇원료 시장의 가능성 대체육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단백질 강화 식품 제조업체, 밀키트·HMR(가정간편식) 브랜드, 프랜차이즈 소스 납품업체, 단체급식용 가공식품 기업 등은 국산 원료 전환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느끼는 영역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분리단백·조직화 설비를 단독으로 구축할 규모도 되지 않고 자본도 부족하다. 반면, 대기업은 이미 안정적인 수입 원료 공급망을 활용하고 있어 생산 공정을 바꿀 유인이 작다. 즉 전환 의지는 중소기업에 있지만 전환 능력은 부족하고, 능력을 가진 대기업은 전환 유인이 없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국산콩 산업화는 개별 기업 지원으로 해결될 수 없다. 공동 활용이 가능한 공공 소재 인프라가 형성될 때 비로소 시장 전환이 가능해진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대원콩’ 기반 식물조직단백 기술은 이를 방증한다. 글루텐 없이 고수분 조직단백 생산이 가능하고 물성도 검증되었다. 즉 기술적 조건은 이미 마련되어 있는데 부족한 것은 활용 구조다. 분리단백 생산과 조직화 공정을 공동 설비로 제공하고, 표준화와 계약재배를 결합해 원료 가격을 예측 가능하게 해야 한다. 기업은 설비 투자 없이 시장에 진입하고, 농가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한다. 여기에 공공급식과 B2B 식재료 시장을 연결하면 상시 수요가 형성된다. ◇ 산업 수요 창출 결국 국산콩 정책의 핵심은 소비 확대가 아니라 산업 편입이다. 산업 공정에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순간, 수급은 가격 문제가 아니라 운영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산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새로운 제품을 더 만드는 정책이 아니라, 농산물이 사용되는 방식을 바꾸는 구조 전환 정책을 의미한다. 여기서 가장 먼저 작동해야 하는 단계는 기존 식단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학교·군·병원·교정시설 같은 공공급식에서 두부·순두부·콩물·분쇄콩은 조리 방식 변경 없이 활용이 가능하며, 대량 공급도 가능하다. 특히 군 급식처럼 동일 식단이 반복되는 채널에서는 단일 경로만으로도 대규모 수요가 형성된다. 외식과 가공 분야에서도 찌개 베이스, 밀키트 토핑, 완자 혼합재, 베이커리 원료 등의 대체로, 소비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사용량이 증가한다. 이 단계의 목적은 소비 촉진이 아니라 재고 흡수다. 공공급식과 B2B 원료 공급이 동시에 작동하면 단기 수급은 빠르게 안정된다. 그러나 식탁 중심 수요만으로는 재고를 소진할 수 없다. 식탁 수요는 경기와 기호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단계는 콩을 식품이 아니라 소재로 사용하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분리단백과 조직단백, 대체육 원료, 단백 강화 소재는 톤 단위 소비가 발생하는 영역이다. 이 시장이 형성되면 생산량이 늘어도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완충 장치가 만들어진다. 물론 여기에는 원료 규격화가 필요하다. 식용·가공용·저등급을 구분해 공급하고, 두부 공장과 급식, 가공업체가 계약 기반으로 거래하면 농산물 시장이 아니라 하나의 원료 시장이 형성된다. ◇ 다층적 정책 입안 그렇다면 실제 정책은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전환은 하나의 정책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간에 따라 다른 정책 도구가 작동해야 한다. 먼저 단기 단계의 목표는 판매 확대가 아니라 재고를 산업 수요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비축 콩을 단순 방출하는 방식은 가격 하락만 유도할 뿐, 원료 시장을 만들지 못한다. 대신 착유용·가공용 수요와 연동한 할인 계약 방식으로 공급한다. 그렇게 해서 특정 산업 공정으로 직접 투입되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공공급식 부문에서는 국산콩 사용 품목의 표준 규격과 공급 계약을 결합해 상시 수요를 형성해야 한다. 중기 단계에서는 산지 건조·저장·선별의 표준화와 분쇄·단백·유지 가공 투자를 결합해 국산콩을 연중 공급 가능한 규격 원료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는 농가별 품질 편차와 계절 출하 구조 때문에 기업이 이를 생산계획에 포함시키기 어렵다. 규격이 통일되고 저장성이 확보되면 비로소 식품기업은 레시피와 제품 설계에 국산콩을 반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협동조합과 중소기업 컨소시엄 구조가 필요하다. 개별 농가와 개별 기업은 물량은 적고 위험 부담은 커서 장기 전환 결정을 내리기 어렵지만, 생산을 묶은 협동조합과 수요를 묶은 기업 집단이 공동 가공 설비를 활용하면, 가동률이 확보되고 단가가 낮아진다. 즉 보조금이 아니라 규모의 경제가 원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동시에 다년 계약재배 방식을 도입하면 기업은 원료 단절 위험 없이 제품을 설계할 수 있고, 농가는 가격 변동 위험 없이 생산을 계획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콩은 더 이상 수확 후 판매되는 농산물이 아니라, 생산 이전에 수요가 확정되는 원료가 된다. 장기 단계의 목표는 수급 정책 자체가 필요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Non-GMO 국산콩을 하나의 원료 자산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력 추적·표시·인증 체계를 통해 산업에서 신뢰받는 소재로 고정하고, 식용 채널과 산업 채널을 구분해 운영한다. 식용 등급은 두부·장류로, 가공 등급은 단백 소재로, 저등급은 발효·사료로 이동하는, 다층 구조를 만들면 모든 생산물에 출구가 생긴다. 이 구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생산과 수요의 시간 차이를 줄여야 한다. 지금까지는 농가가 가격을 보고 파종하고, 기업은 수확 이후 원료를 선택하며, 정부는 결과에 대응해 왔다. 이렇게 분리된 의사결정 구조가 반복적으로 수급 불안을 야기한다. 인공지능 기반 수급 체계는 생산 이전에 예상 수요와 생산량을 함께 계산해 파종 이전 계약을 가능하게 하고, 용도별 품질에 따라 원료를 산업별로 배정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수급 정책이 사후 개입에서 사전 운영으로 전환되는 지점이다. 결국 국산콩 정책의 목표는 재고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재고가 생기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소비 확대 정책은 상황에 따라 반복되지만, 산업 공정에 안정적으로 편입되는 구조가 형성되면, 가격 문제는 정책 대응 대상에서 관리 영역으로 이동한다. 즉 국산콩 산업화는 더 많이 판매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생산-가공-제조-공공수요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농산물을 계획 가능한 원재료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정책 운용은 그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다. 그 결과 수급 정책도 사후 대응이 아닌 상시 운영 체계로 바뀌게 된다.
컴투스(com2us)가 ‘서머너즈 워 한일 슈퍼매치 2026(이하 한일 슈퍼매치 2026)’ 본선에 진출할 양국 대표 선수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로 네 번째 개최되는 ‘한일 슈퍼매치 2026’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소환사들이 맞붙는 공식 라이벌전이다. 컴투스는 본선 무대에 오를 국가대표를 가리기 위해 이달 7일~8일에 온라인 예선전을 치렀다. 모든 경기는 한·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예선은 ‘월드 아레나’ 시즌 35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된 국가별 12명 선수들의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예선 명단에는 많은 신인급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며 기존 강자들의 수성과 새로운 전력의 패기가 맞붙는 신선한 대결 구도도 형성됐다. 먼저 한국에선 베테랑은 물론 신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승자조 경기에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우승자 출신 BEATD와 신인 ECK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가장 먼저 대표팀 자격을 획득했다. 이어진 패자조 경기에서는 KUROMI!가 ROOG를 상대로 승리하며 본선행을 확정했고, 마지막 자리인 패자조 결승에서는 신인 JHZZING이 지난해 본선서 활약한 IROHA를 극적으로 꺾으며 팀 코리아에 합류했다. 일본 측에서는 승자조에서 매년 팀 재팬으로 나서고 있는 베테랑 MATSU와 신인급 BEAT.P가 차례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패자조 경기에서는 SWC 월드 파이널 출전 경력의 OSSERU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며, 마지막으로 2024년 팀 재팬 MVP 출신 KAMECHAN이 OSADASAN을 누르고 일본 대표팀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SWC 어드밴티지로 먼저 올라온 한국의 SCHOLES, 일본의 TAKUZO10과 함께 각국 대표팀으로 본선에 출전한다. 본선은 내달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본선 승리팀과 각 팀 MVP에게는 총상금 1만2000달러(한화 약 1760만원)가 수여된다. 이번 ‘한일 슈퍼매치 2026’ 예선전은 ‘서머너즈 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경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머너즈 워’ 공식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외 경제의 경고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경제 지표를 봐도 뭔가 답답함과 혼란이 뒤섞여 드는 기분이다. 기업과 소비자, 투자자와 노동자들이 과거의 경제적 어려움에 어떻게 반응해 왔는지를 보여주던 익숙한 지표들이 더 이상 믿을 만하지 않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경제 데이터는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정작 그것을 해석하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는 한 번도 정상 궤도로 돌아온 적이 없다. 여기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밀어붙이고 있는 보호무역과 지정학 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 재편은 불확실성을 한층 키웠다. 글로벌 공급망은 정치의 인질이 되었고, 통화·무역·안보가 뒤엉킨 세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식 시장은 환호한다. 코스피는 5000을 넘었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00조 원에 이른다. 숫자만 놓고 보면 우리는 호황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하다. 하지만 거리로 나가보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공실을 알리는 임대 간판이 즐비하고, 자영업자는 한숨을 쉰다. 물가는 이미 체감상 ‘천문학적’ 수준에 도달했다. 장바구니와 월세, 공과금이 삶을 압박한다. 대체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정책 당국은 여전히 익숙한 처방을 꺼낼 태세다. “이자율로 물가를 잡겠다” 턱없는 소리다. 솔직히 말해, 이제 그런 기제는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는다. 오늘의 인플레이션은 단순한 수요 과열의 결과가 아니다. 돈이 너무 돌아서-미국, 유럽, 한국 모두 역대급 통화 공급을 했으니 틀린 말이 아니지만-가 아니라, 세상이 더 비싸게 작동하게 되어 일어난 현상이다. 다시 말해, 에너지, 식량, 물, 노동, 안보, 기후, 기술 전환, 물류, 인건비, 금융 등 경제의 모든 요소가 동시에 비용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러니 오히려 높은 이자율은 이미 취약해진 밑바닥 경제를 더 조이는 효과만 낳을 뿐이다. 과거의 인플레이션 공식은 경기 호황→소비 증가→기업 투자 확대→물가 상승이었다. 지금은 정반대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보다 현금 보유를 선호하고, 자영업과 서비스업은 침체다. 그런데도 물가는 내려가지 않는다. 그 사이 자본은 어디로 가는가? 인공지능이다. AI 관련 기업들은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것처럼 제자백가식 담론을 쏟아낸다. 그리고 돈은 그 말들을 따라 몰려든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알고리즘. 주식시장과 자본시장은 AI를 미래의 모든 답처럼 떠받든다. 실물경제가 비틀거리는 와중에도 AI 기업의 주가는 하늘로 솟는다. 하지만 여기에도 질문은 남는다.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꾼다 해도,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은 수없이 많다. 전기는 누가 만들 것인가? 먹을거리는 어디서 올 것인가? 물 부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후 변화로 농업과 에너지가 흔들리는데, 이 문제들은 알고리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AI는 계산할 수 있지만, 땅을 갈고 물을 끌어오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일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한다. 지금의 경제는 마치 두 개의 세계로 갈라진 듯하다. 하나는 금융과 기술, 데이터와 서사로 움직이는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월급과 임대료, 물가와 생계로 버티는 세계다. 문제는 이 두 세계가 점점 대화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경고등은 켜져 있는데, 대시보드(dashboard, 핵심 정보만 요약해서 보여주는 시각화 화면) 를 읽는 방식 자체가 달라져 버렸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더 많은 데이터나 제가 백가 식 비전이 아니다. 새로운 해석의 프레임(틀), 즉 에너지와 식량, 물과 기후, 기술과 노동을 함께 묶어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도구일 뿐 인류의 미래를 담보할 해답이 아니다. 그런 기술이 앞서갈수록, 인간의 삶을 떠받치는 기초 인프라와 실물경제에 대한 상상력은 더더욱 중요하고 중요하다. 배가 고프다고 인공지능을 삶아 먹을 수 있겠는가? 경제는 엄청나게 복잡한 존재다. 지금 우리는 그런 복잡한 질서가 무너지는 시대로 진입한 듯 보인다. 따라서 단순한 과거의 경험 법칙이 점점 더 통하지 않게 되었다고 해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만 경제를 숫자의 잔치로 보는 순간, 사회가 쪼개지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지금 필자가 느끼는 경제에 대한 불안은 옛 경제법칙이나 기제가 작동하지 않는 괴리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경고등이 보이는데도 안개 속이라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경제 지표는 웃는데 내 삶이 울상인 이유가 아닐까?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거래 불법 행위를 전담 감독할 부동산감독원을 국무조정실 산하에 설치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8일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고 부동산감독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사법경찰관 직무 범위 개정안을 이달 중 발의하기로 했다. 여러 부처에 걸친 위법 행위를 전문 인력이 직접 조사·수사하는 체계를 구축해 부동산 시장 질서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동산감독원은 관계 기관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중요 사건에 대해 전문 인력이 직접 조사와 수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55.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일~6일까지(2월 1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5.8%로 전주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매우 잘함"은 42.8%, "잘하는 편임"은 13.0%로 "매우 잘못함" 29.5%, "잘못하는 편임" 9.6%를 앞섰다. 긍정 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6.7%포인트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부동산 다주택 투기 규제 및 물가 관리 등 체감도 높은 민생 대책과 더불어, 대기업 채용 유도 및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같은 경제 활성화·균형발전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와는 별도로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47.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1%포인트 하락한 34.9%를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고, 개혁신당은 3.3%, 조국혁신당은 1.5% 진보당 1.3% 등의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1.5%, 무당층은 8.9%로 조사됐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5.2%,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 오늘 시행된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속한 자민당을 포함한 연립 여당이 개표 초반부터 과반 의석(233석)을 뛰어넘는 321석을 확보하며 선거에 압승했다. 요미우리 신문, NHK, 일본 TV 계열 방송국이 공동으로 시행한 출구 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오늘 실시된 제51대 중의원 선거에서 단일 정당 과반수를 일치감치 확보했다. 자민당은 전체 465석의 의석 중 8일 오후 11시 55분 현재 294석을 확보했는데, 이는 하원이 해산되기 전의 198석보다 더 많은 의석이다.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가 27석을 얻은 가운데 두 정당을 합해 321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사나에 다카이치(高市早苗) 총리는 연립 여당의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선거 승리로 다카이치는 자신의 행정부가 공공의 권한을 얻었다고 주장하며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공공 재정”을 위한 조치와 같은 선거 캠페인에서 선전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연합은 또 국회 운영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높다. 자민당의 스즈키 슌이치 사무총장은 오늘 밤 이날 TV 도쿄 프로그램에 나와 지난 선거 공약에서 약속한 대로 2년의 안에 식음료에 대한 소비세 인하 논의를 진전시키겠다는 당의 의사를 표명했다. 스즈키 사무총장은 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책임감 있는 선제적 재정 정책과 국방 및 외교 역량 강화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국가AI전략위)는 임문영 부위원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AI 특화 투자기업 MGX와 UAE 정부역량강화부(DGE) 등과 회동을 통해 양국 간 ‘AI·디지털 미래 동맹’ 구체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임 부위원장은 UAE 현지시간으로 이달 5일 데이비드 스콧 MGX 최고전략책임자(CS0)와 만나 ‘AI 투자 사절단’의 한국 방문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MGX는 아부다비의 AI·첨단기술 전문 투자기업으로 최소 투자 단위가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663억7500만원), 투자 범위는 건당 5억~20억 달러(한화 약 7327억5000만~2조9310억원)에 이른다. 이어 임 부위원장은 6일 UAE 항만물류 거점인 칼리파 항을 찾아 첨단 항만 시설을 시찰했다. 우리 방문단은 한국의 세계 일류 항만 운영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을 소개했다. 한국과 UAE 양측은 한국형 스마트 항만 솔루션이 UAE의 물류 허브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공동사업 발굴을 위해 소통하기로 했다. 한편 UAE는 중동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AI·디지털 전환에 투자하는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뛰어난 인재와 융합하면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UAE의 MGX는 최소 투자 단위가 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사인 만큼 우리 입장에서는 AI·반도체·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해외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리나라와 UAE 사이에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히 인식해 협력이 빠르게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2027년 신규 수소도시 조성사업 선정을 앞두고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사업 기준과 지원 내용을 공개한다. 수소를 주거·교통·산업 인프라에 활용하는 도시 모델 확산을 통해 지역 맞춤형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2027년 수소도시 조성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정책 방향과 지원 기준, 사업 가이드라인이 안내될 예정이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를 주거, 업무, 교통,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이송·저장·활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에는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20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가 투입되며, 사업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준공 시까지 전문기관 컨설팅과 안전관리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산·공급 부문에서는 하루 1톤 이상 수소를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설비 구축이 필수다. 충전소 또는 수소 연료전지 구축과 통합안전운영센터 설치도 обязатель 요건이다. 이송·저장 부문에서는 수소 배관망 구축이 선택 사항으로 제시됐으며, 전체 사업비의 10% 이내에서 안전 분야 투자가 이뤄지도록 했다. 모빌리티 분야는 타 부처 보조금 지급 대상 사업을 제외하고 추진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수소도시 사업은 2020년 울산, 안산, 전주·완주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5개 시·군에서 추진되고 있다. 2023년에는 평택·남양주·당진·보령·광양·포항, 2024년에는 양주·부안·광주 동구, 2025년에는 울산·서산·울진, 2026년에는 청주·영암·안산이 포함됐다. 설명회 이후에는 수소 공급 및 안전 관련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수소도시융합포럼도 이어진다. 포럼은 지방정부, 공기업, 연구기관, 기업, 학계 등 156개 기관이 참여해 기술 개발과 산학협력, 제도 정비, 보급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최병길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지원과장은 “2027년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 생산과 활용 기준을 강화해 보다 효율적인 수소도시 조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정청래 대표의)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조국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지분’이 아니라 ‘대의’를 중심에 놓고 ‘큰 정치’를 하자.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께서 제안한 ‘합당’이라는 화두 앞에서 저는 정치가 가야 할 길과 국민이 명령하신 시대적 과제를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겼다”며 “조국혁신당은 지금까지 독자적 행보를 걸으며 선거연대를 주장해 왔다. 집권 여당 대표의 공식적 제안을 받은 후에는 당내 민주적 토론과 공적 절차라는 정도(正道)를 밟으며, 차분하고 질서 있게 합당 논의에 대응해 왔다. 무릇 정치는 ‘비전’과 '가치’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대표는 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인지, ‘양당의 주권 당원들이 원하는 길인지’,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가치가 실현되는 길인지’를 치열하게 숙의했다”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개방적 태도로 사회권 선진국 비전, 정치개혁과 연합정치,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토지공개념과 부동산 개혁 등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핵심 의제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것으로 믿었다. 정작 합당을 제안한 민주당은 이런 논의에 들어가기 보다는 권력투쟁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비전과 정책에 대한 생산적 논쟁인가, 아니면 내부 권력투쟁인가”라고 되물우며 “권력투쟁을 이기기 위해 합당 제안을 받은 우당(友黨)인 조국혁신당과 대표인 저에 대해 허위 비방을 하고, 터무니없는 ‘지분 밀약설’, ‘조국 대권론’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은 문재인, 이재명 두 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리 등 민주 진보 지도자들의 지론"이라며 "그 뜻을 잘 알기에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조국혁신당이 인내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 진보 진영의 더 큰 성공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며, 어떠한 밀약도, 어떠한 지분 논의도 없었다. 우당(友黨)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이번 주부터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한 공천 심사 등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합당 논의에 영향받지 않고 ‘국힘 제로’, ‘부패 제로’, ‘지방정치 혁신’이라는 목표에 따라 준비한 시간표대로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며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3일 전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어젯밤 경북 경주에서 산불 2건이 잇따라 발생해 이틀째 진화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11시 33분을 기해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 관련 국가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남 등 5개 시도의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을 동원한다. 울산, 대구, 부산에서는 재난회복차를 지원한다. 소방당국은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으며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할 방침이다. 어젯밤 9시 40분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주시 일대는 건조경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현장에는 최대 초속 7.5미터의 강풍이 불면서 산불이 계속 번져갔다. 산림청은 8일 오전 7시 16분 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 일대에 헬기 31대를 투입했다. 문무대왕면 일대 산불 화선은 1.74㎞, 산불영향 구역은 10㏊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이 일대에 산불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대응 1단계는 피해 면적이 10∼100㏊ 미만일 경우 발령한다. 이와 별도로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11분께 이들 지역에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경주시는 산불 인접 마을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10개소에 106명이 대피했으며 이중 13명은 귀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사이버보안 트렌드를 주도할 핵심 요인으로 △AI의 무질서한 성장 △지정학적 긴장 △규제 변동성 △위협 환경 심화 등 네 가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객관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가트너(Gartner)는 최근 올해 주요 사이버보안 트렌드를 발표했다. 알렉스 마이클스(Alex Michaels)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이버보안 리더들은 미지의 영역을 헤쳐나가고 있고,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은 각자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며 “이는 사이버 위험 관리, 복원력, 자원 배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가트너가 전망한 사이버보안 트렌드 중 주요 6대 트렌드는 △포스트양자 컴퓨팅, 실행 단계로 진입 △AI 에이전트에 맞춰 진화하는 IAM △글로벌 규제 변동성이 사이버 복원력 강화 촉진 △에이전틱 AI, 사이버보안 관리·감독 필요성 확대 △생성형 AI가 기존 사이버보안 인식 전략 무력화 △AI 기반 SOC 솔루션이 운영 관행 불안정화 등이다. 신규 개척지 확보에서는 ‘포스트양자 컴퓨팅, 실행 단계로 진입’, ‘AI 에이전트에 맞춰 진화하는 IAM’ 등이 있다. 먼저 ‘포스트양자 컴퓨팅, 실행 단계로 진입’이다. 가트너는 양자컴퓨팅의 발전으로 2030년까지 기업이 데이터와 시스템 보호에 사용하는 비대칭 암호화가 구조적인 보안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해독 불가능한 암호화 데이터를 먼저 수집해 장기간 저장한 뒤, 고도의 해독 기술이 등장했을 때 해제해 활용하는 HNDL(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으로 인한 잠재적 데이터 유출, 법적 책임, 재정적 손실을 피하려면 포스트양자 암호화(PQC) 대안을 도입해야 한다. 마이클스 애널리스트는 “PQC는 조직이 기존 암호화 방식을 식별·관리·교체하도록 요구하고, 암호화 유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이버 보안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관련 역량에 투자하고 전환을 우선시하면 양자 위협이 현실화될 때 자산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 개척지 확보의 두 번째는 ‘AI 에이전트에 맞춰 진화하는 IAM’이다. AI 에이전트의 부상은 기존 IAM(신원 및 접근 관리) 전략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신원 등록, 거버넌스, 자격 증명 자동화, 기계 행위자에 대한 권한 부여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자율 에이전트가 보편화되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접근 관련 사이버보안 사고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가트너는 자동화를 적극 활용하되, 취약점과 위험이 가장 큰 분야에 우선 투자하는 접근법을 권장한다. 이는 AI 중심 환경에서 혁신을 촉진하고, 규제 준수를 보장하며, 핵심 자산을 보호하는 데 필수다. 다음으로 거버넌스 혁신에서는 ‘글로벌 규제 변동성이 사이버 복원력 강화 촉진’이 있다. 지정학적 환경 변화와 글로벌 규제 강화로 인해 사이버보안은 조직 복원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비즈니스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규제 당국이 이사회와 경영진에게 규제 준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에서, 미흡한 대응은 막대한 벌금, 사업 손실, 평판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트너는 사이버보안 리더들이 법무, 비즈니스, 구매팀과의 협력을 공식화하고, 사이버 위험에 대한 명확한 책임 체계를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또 통제 프레임워크를 공인된 표준에 맞추고 데이터 주권 문제를 해결하면 규제 준수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거버넌스 혁신의 또 다른 하나는 ‘에이전틱 AI, 사이버보안 관리·감독 필요성 확대’다. 직원과 개발자 사이에서 에이전틱 AI 활용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공격 표면이 형성되고 있다. 노코드·로우코드 플랫폼과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해, 관리되지 않는 AI 에이전트의 확산과 보안 취약 코드, 잠재적인 규제 준수 위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마이클스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도구가 기업이 도입하기에 점차 더 쉽고 실용적인 수준으로 보편화되고 있지만, 강력한 거버넌스는 여전히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보안 리더들은 승인된 AI 에이전트와 비승인 AI 에이전트를 모두 식별하고, 각각에 대해 강력한 통제를 적용하며, 잠재적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사고 대응 플레이북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AI 도입 보편화 중 하나는 ‘생성형 AI가 기존 사이버보안 인식 전략 무력화’다. ‘생성형 AI가 기존 사이버보안 인식 전략 무력화’는 생성형 AI 도입이 늘면서 기존 사이버보안 인식 교육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직원 1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트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 이상이 개인 생성형 AI 계정을 업무에 사용하고 있으며, 33%는 비승인 도구에 민감한 정보를 입력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트너는 일반적인 인식 교육에서 벗어나 생성형 AI 활용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보안 행동,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한다.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안전한 활용 관행을 조직에 내재화하며, 승인된 사용에 대한 정책을 수립해 개인정보 침해, 지식재산권 유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AI 도입 보편화의 또 다른 하나는 ‘AI 기반 SOC 솔루션이 운영 관행 불안정화’다. 비용 최적화와 AI의 관심 증가로 AI 기반 보안운영센터(SOC)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복잡성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경보 분류, 조사 워크플로 능력을 향상시키지만, 인력 압박, 역량 강화 요구 확대, AI 도구 관련 비용 구조 변화 등 새로운 과제를 동반한다. 마이클스 애널리스트는 “보안 운영에서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려면, 기술만큼 인력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인력 역량 강화, AI 지원 프로세스에 인간 개입 프레임워크 도입, 명확한 전략 목표에 부합하는 AI 도입이 SOC 진화 속에서도 복원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가트너가 분석한 이번 올해 보안 트렌드는 가트너 홈페이지의 ‘2026 주요 사이버보안 트렌드’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