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이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란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란의 ‘핵심 대표단’과 필수 수행 인력에 대한 미국 입국 비자를 승인했다. 대표단에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유엔총회 주최국으로서의 의무에 따라 이란 정권의 핵심 대표단이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 대표단의 미국 내 활동에는 엄격한 제한이 적용된다. 대표단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되며 뉴욕 내 이동이 제한되고, 사치품을 비롯한 일부 물품 구매도 금지된다. 미국이 전쟁 중인 이란의 대통령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종전 협상 등을 둘러싸고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란 대표단은 전쟁 발발 전인
국제유가 급등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올해 말부터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축소에 나선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내년 1분기까지 추가적인 공급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 경영진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고유가에 대응한 운항 계획 조정 방침을 잇따라 밝혔다. 최근 미·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급격히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항공업계는 비용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저수익 노선을 우선적으로 줄여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로버트 이섬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향후 공급 계획에 일부 조정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이 체감하는 비용 상승 폭도 상당하다. 데번 메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4분기 유가가 지난 7월 전망 당시보다 갤런당 약 1달러 상승하면서 관련 비용이 10억달러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실제 노선 감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이클 레스키
세계 양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핵 안보 여건이 이전보다 크게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국은 핵 안보 평가 점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북한은 평가 대상 22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핵위협방지구상(NTI)이 발표한 ‘2026 핵 안보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 안보 점수는 100점 만점에 66점으로 직전 조사 당시 76점보다 10점 하락했다. 10점 하락은 NTI가 핵 안보 지수 조사를 시작한 이후 전체 평가 대상국을 통틀어 가장 큰 하락 폭이다. NTI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정치적 독립성과 감독 기능이 약화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RC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업무 간소화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미 정부효율부(DOGE)는 NRC 인력의 약 10%를 감축한 바 있다. NTI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백악관이 시행한 일련의 행정명령으로 그동안 독립적 규제기관의 국제적 모범으로 평가받아 온 NRC의 정치적 독립성과 감독 권한이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핵 안보 점수도 47점으로 직전 조사보다 7점 떨어졌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지금까지 약 380억달러(약 52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장기화하면 매달 최대 30억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요격미사일 재고까지 크게 줄어 향후 다른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의회의 초당파적 예산 분석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2월 28일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8월 1일까지 미 국방부가 약 381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2억4600만달러(약 3350억원)에 달한다. 비용에는 전투 과정에서 소모된 탄약과 손실된 장비의 교체, 비행시간 증가에 따른 운용비와 연료비 등 각종 작전 비용이 포함됐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다른 연방기관의 추가 비용이나 기존 국방예산에 이미 반영된 병력 운용비 등은 제외됐다. CBO는 전쟁이 지속될 경우 국방비 부담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투가 지난 5~6월 수준의 낮은 강도로 이어지면 매달 약 20억달러, 7월 수준으로 격화하면 매달 약 30억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투 강도가 더 높아지면 비용은 이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도 인공지능(AI)의 위험성과 속도 조절론을 '사기'라고 재차 일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올인 서밋'패널 토론 참석 중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직접 받아 통화 내용을 청중이 들을 수 있도록 스피커폰으로 연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AI 개발 속도를 늦추려는 시도를 정치적 의도나 중국의 계략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젠슨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의 복잡한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며 이에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AI 발전을 원치 않는 사람들의 의도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정치권 인사가 포함될 수도 있고 중국이 관련돼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허가를 내주지 않는 미국 내 일부 주(州)를 강하게 비판하며, "데이터센터는 향후 20~25년간 석유와 같고, 인터넷보다 더 거대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젠
미국 연방법원이 유학생과 교환방문자, 외국 언론인의 미국 체류 기간에 상한을 두려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이민 규정 시행에 제동을 걸었다. 법원은 규정 도입 과정에서 행정절차상 문제가 있었고, 특히 외국 언론인의 체류 제한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들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연방법원의 F. 데니스 세일러 4세 판사는 노동조합과 교육·이민 관련 단체들이 국토안보부(DH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새 체류기간 제한 규정의 시행을 잠정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결정은 새 규정이 시행될 예정이었던 15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나왔다. 법원의 명령은 미 전역에 적용되며 추가 명령이나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규정 시행이 중단된다. 논란이 된 규정의 핵심은 외국인 유학생과 교환방문자, 외국 언론인에게 적용해온 '체류자격 유지 기간'(Duration of Status·D/S) 제도를 폐지하고 비자별로 체류 가능 기간에 명확한 상한을 설정하는 것이다. 기존 제도에서는 F비자를 받은 유학생이나 J비자 교환·연수방문자 등이 학업이나 연구 등 비자 발급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기로 했던 고위급 회의가 막판 연기된 가운데 해협과 인접한 이란 남부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이 잇따라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는 이날 이란 남부 시리크 지역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폭발 지점이나 원인, 피해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폭발음은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외무장관급 회의가 연기된 직후 전해져 주목된다. 앞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4일 오만 살랄라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역내 회의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회의에서는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과 해상 안전, 향후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다만 회의 개최를 앞두고 참가국 간 이견이 표면화됐다. 바레인은 회의 불참 방침을 밝혔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걸프 국가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란 외무부 관계자는 이날 국영 IRNA통신에 회의 연기가 일부 역내 국가들의 요청과 오만·이란 양국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또다시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으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연준의 결정에 따른 후폭풍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둔베그 골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들(연준)의 공식과 상관없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미국의 신용도는 세계 최고"라며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2분 안에 그런 상황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유가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데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월 대비 0.3%로 시장 전망치인 0.2%를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직접 만나 종전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회담 장소는 모스크바여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12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자신과 푸틴 대통령이 모두 G20 정상회의에 초청될 경우 마이애미에서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가야 하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내가 그에게 무엇을 말할지, 그가 나에게 무엇을 말할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즉각 선을 그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른 장소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스크바에서 그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 여부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브릭스(BR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2% 넘게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을 위한 임시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보다 3.02달러(2.81%) 하락한 배럴당 10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하락 마감한 것은 6거래일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도 전장보다 2.43달러(2.37%) 내린 배럴당 100.05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9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다만 두 유종 모두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번 주 들어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8% 넘게 상승한 만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완전히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동 국가들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임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만의 주선으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이란의
이란과 걸프지역 국가들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4일(현지시간) 오만에서 머리를 맞댄다.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이란의 고위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오만의 주선으로 GCC 6개국과 이란의 외무장관들이 14일 오만 남부 살랄라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동에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오만 등 GCC 6개국과 이란이 참여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걸프 산유국들의 경제적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역내 국가들이 이란과 직접적인 해법 모색에 나선 것이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가 사실상 와해된 이후 미국은 군사·경제적 압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그러나 이란과 오만은 별도로 선박 운항을 위한 임시 통항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왔다. 양국은 지난달 하순 걸프해역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 영해를, 걸프해역에서 나가는 선박은 오만 영해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가입자들에게 보험료가 과다 청구됐다며 30개 주 100만명에게 1인당 500달러(약 67만원)를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현금성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표(票)퓰리즘’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엑스(X) 계정에 공개된 영상 연설에서 “우리 행정부는 바이든 시절 오바마케어 보험거래소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 가정이 막대한 금액을 과다 청구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다 청구액이 최소 5억달러(약 6천731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행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 조사까지 했지만 돈을 그대로 챙겼고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며 “우리 행정부는 부당하게 돈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급 대상은 30개 주 약 100만명으로, 1인당 500달러가 지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주 내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백악관은 별도 설명자료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자격을 갖춘 미국인들에게 수표를 발송한다고 설명했다. 환급 시점이 11월